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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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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층 공략 나선 李…TK行·보수인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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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채이배 입당 "천군만마…대통합의 첫 관문 열려"

3박4일 매타버스 일정선 박정희 설립 대학 등 방문 예정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전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방위적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10일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이 같은 중도로의 외연 확장 일환이다. 이날부터 3박4일간 진행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버스) 행선지를 대구·경북(TK)으로 정하고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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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오른쪽),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 참석, 두 전의원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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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관영·채이배 전 의원 입당식에 참석해 "개혁·진보 진영은 한 몸으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천군만마라는 생각이 든다. 대통합의 첫 관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 두 의원 모두 실무 능력을 인정받은 정책통으로, 합리적 중도 개혁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중원을 확장시켜 줄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의원은 19대 총선에선 전북 군산서 민주당 소속으로,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선출됐고 이후 바른미래당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재벌 저격수’로 주목을 받은 채 의원은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번째 매타버스 일정에 돌입한다. 13일까지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TK 지역을 순회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 나선다. 경주를 시작으로 대구, 칠곡, 구미, 의성, 안동, 봉화를 거쳐 영주, 예천, 문경, 상주, 김천, 영천, 포항까지 훑는 일정이다. 지난 매타버스 일정들이 2박3일 치렀던 것에 비하면 하루 더 길다. 이 후보는 민주당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이 지역 청년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캠핑 면담도 일정에 넣는 등, 보수층을 껴안아 세를 키우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고 2·28 민주운동, 국채보상운동 등에도 참여했던 TK 지역의 업적을 인정하고 통합의 상징이 되어달라는 점 등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일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구미 금오공대를 방문하고, 이어 12일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일정도 포함시켰다. TK 내 ‘박정희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성장을 이루어낼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내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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