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DB. |
[OSEN=박판석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어워드’에서 받은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솔비가 받은 상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솔비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로 그가 받은 상 역시 폄하될 이유가 없다.
권지안은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솔비가 참여한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는 지난 3일과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행사로 전 세계 100여명의 현대미술작가 등이 참가했다.
하지만 솔비의 수상을 두고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현직 미술 작가 이규원은 지난 9일 공개된 ‘매불쇼’에서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탔다는 소식에 0.5초 정도 칸 영화제 수상 같은 착각을 했다”, “언론 플레이가 도를 넘었다”, “한국 아트페어도 1000명이 넘는 아티스트가 참여하지만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21’은 60명 정도 참여한다”, “초청 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 돼 있었다는 의혹”, “심사위원도 권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
소규모 국제 아트페어에서 가장 큰 부스를 빌리면 상을 주는 일은 당연한 것일까. 한 현직 작가는 “일단 아트페어에서 상을 주는 일이 거의 없다”라며 “원래 아트페어는 부스를 마련하기 위해서 돈을 내야 한다. 하지만 부스에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들어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돈을 많이 냈다고 해서 상을 준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도 없다. 더군다나 부스비도 내지 않고 초청을 받은 작가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다”라고 밝혔다.
엠에이피크루, 갤러리치로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어 그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초청을 받아서 활동하는 작가가 상을 받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한국 미술계에서도 그저 상을 받은 것을 축하해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솔비는 이작가의 의혹과 달리 과장된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 솔비가 보낸 보도자료에서 중요한 점은 솔비가 스페인에서 열린 아트페어에서 주는 상을 받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주최측에서 정한 상의 이름이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일 뿐이다.
해당 사실에 대해 거짓말을 하거나 속인 점이 없다. 검색을 해도 나오지 않는 심사위원이 준 상이라고 해서 그 상의 가치가 떨어지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예술가의 가치는 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작품으로 판가름 난다. 솔비의 작품이 표절이거나 전혀 예술적인 가치가 없다면 초청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사실은 솔비도 알고 있고, 솔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 모두 알고 있다.
논란과 상관없이 솔비는 계속해서 화가의 길을 걸어나갈 것이다. 솔비는 자신의 SNS에 “뚜벅뚜벅 제 길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다고 한다.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솔비가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페어에서 화가로서 상을 받은 것은 단순히 축하할 일일 뿐이다. 화가 솔비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