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규학 기자=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리키 푸츠가 바이에른 뮌헨전 패배 이후, 평온하게 드라마를 시청하다 적발됐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CL)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대패했다. 바르사는 단 승점 7점(2승 1무 3패)으로 조 3위에 그쳤고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 경기 전까지 바르셀로나는 승점 7점으로 2위, 벤피카는 승점 5점으로 3위에 위치해있었다. 벤피카는 조 최약체 디나모 키예프를 상대하는 반면 바르셀로나는 '강팀' 바이에른 뮌헨과 겨뤄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놓여있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총 전력을 이끌며 뮌헨 원정을 떠났다. 하지만 전반 31분 만에 핵심 레프트백 호르디 알바가 부상으로 교체됐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반 34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전반 43분 르로이 사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전 7분 자말 무시알라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0-3으로 처절하게 무릎을 꿇었다. 결국 UCL 조별예선에서 3위로 마감하며 UEFA 유로파리그(UEL)로 향하게 됐다. 바르셀로나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4번째로, 2000-01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명문 구단이 추락하면서 팬들이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경기 후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영국 '더 선'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리키 푸츠가 뮌헨전 패배 이후 유로파리그행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팀 비행기를 탑승하는 길에서 드라마 '머니 하이스트'를 시청하다 적발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바르셀로나 레전드 로보 카라스코는 "나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오늘이 아니라 이 같은 바르셀로나의 행동 때문에, 나는 앞으로 '머니 하이스트'를 볼 수 없겠다"라고 인터뷰를 남겼다.
이뿐만 아니라 스페인 '마르카'는 "바르셀로나가 UCL에서 탈락했지만 모두가 생각한 것처럼 슬퍼하지 않아 보였다. 클레망 랑글레는 경기 종료 이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라고 전하며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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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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