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논평을 통해 이 위원장의 해당 발언과 관련 “영부인 후보 검증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그 당이 말하는 법치주의에서는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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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이 위원장은 김씨 의혹에 대해 ‘결국 저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며 “이 위원장이 김씨를 구하기 위해 나서서 논점을 흐리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 김씨는 엄연히 공권력과 맞닿아있기에 이 위원장이 말씀하신 ‘후보의 자질’과 직결된 문제다. 그렇기에 대통령 후보 부인이 범법 혐의가 있다면 검증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후보 부인’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연예인이 아니라 국내외적으로 막중한 위상을 가진 ‘영부인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김씨는 단순히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아닌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 허위기재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당사자’이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의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 여러 비리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검증해야 하고 직접 국민들 앞에 나와 해명하라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이제 선택과 검증을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 김씨는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로서 당당히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며 “향후 5년과 그 이후에도 대통령과 국민에게 막중한 영향을 미칠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는 커튼을 걷어내고 국민 검증대 앞에 나서야 한다. 이 위원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말라. 차라리 ‘우리팀은 지켜야 한다’고 말하라. 그동안 쌓은 명예를 빌려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 하지말라”고 촉구했다.
전날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씨와 관련한 보도를 언급하며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 좀 어렵다”며 “결국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저에 대한 검증을 사흘쯤 하시더니, 그다음에는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흘쯤 나오고, 이후 김건희 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해 사회가 가혹한가, 여성들의 사생활에만 다들 관심이 있나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사자에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보고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을 갖고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편파적이지 않나”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도에 의하면 ‘김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씨가 과거 수사 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1997년 ‘쥴리’, ‘주얼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이날 국민의힘은 대검찰청에 열린공감TV와 안 전 회장, 추 전 장관 등을 김씨에 대한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앞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협회 회장 인터뷰를 통해 안 전 회장이 1997년 5월경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씨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취지의 방송을 했다. 이후 해당 내용을 오마이뉴스가 보도했으며, 추 전 장관이 보도내용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국민의힘은 “‘열린공감 TV’와 오마이뉴스가 제보자를 내세워 1997년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을 쓰며 유흥주점에 근무했다는 의혹 제기를 했으며 이는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전날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는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을 기념해 찾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 말이 맞는 얘기 같느냐”라며 “답변할 가치가 없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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