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 상봉 재개 추진…“북한도 절박하게 바라봐 달라”
통일부는 앞으로 5년 이후에는 남북 이산가족 대면상봉이 이뤄지지 못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일부는 9일 제3차 남북 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남북 기대수명의 차이를 생각하면 사실상 대면상봉은 지금부터 5년 정도”라면서 “북한도 절박한 심정으로 이산가족 문제를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님북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 처음 시작된 이래 모두 21차례 열렸으나 2018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산가족 문제는 가장 인도주의적이고, 인권적인 사안”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든 하루속히 상봉이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내년 설 이산가족 상봉 성사 가능성에 대해 “현재 남북 논의가 진행되는 것은 없지만 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북한이 호응해 온다면 ‘화상 상봉’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3차 이산가족 실태조사는 이산가족 찾기 신청 생존자 4만7004명 중 표본으로 선정된 535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2%는 아직 북한에 있는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사를 확인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50.8%는 민간교류 주선단체나 개인에 의뢰해 북한 가족의 생사를 알게 됐으며, 당국 차원의 교류 대상자로 참여하면서 알게 된 경우는 24.4%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민간 교류보다 당국 차원의 교류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압도적(93%)으로 많았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가장 시급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65.8%가 ‘전면적인 생사 확인 및 사망 시 통보제도 추진’을 꼽았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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