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축질병(ASF, AI)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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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관련 "감염멧돼지가 발생한 지역은 양돈농장이 밀집한 경기 서부, 경북 북부지역 인접해 있어서 언제든지 농장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는 만큼 비상한 각오로 방역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9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가축전염병 방역상황 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난 주말동안 천안, 영암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고 향후 철새가 증가하는 12월에서 1월까지 위험도가 높아지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지난 10월부터 가축전염병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해 철새도래지 방역관리 강화, 농장과 축산시설 차단방역 강화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장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서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농장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소독 미실시, 소독시설이 없는 부출입구 이용 등 방역수칙위반이 발생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들의 적은 보이지 않는 AI바이러스이고, 아무리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도 현장에서 빈틈이 생긴다면 AI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가금농가는 출입차량 2중 소독을 포함한 농장 4단계 소독, 계란 상차장소 방역관리, 소독·방역 시설이 없는 농장 부출입구 폐쇄 등을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농식품부·지자체는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철저히 점검하시고 미흡상황 발견시에는 즉각 개선조치하며 지역에 공유해서 유사사례 발생을 예방해달라"며 "ASF가 그동안 경기, 강원에서만 발견되었던 감염 멧돼지가 지난 11월 19일부터는 충북에서도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선 야생멧돼지개체수를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낙엽이 떨어진 이 겨울이야말로 야생멧돼지를 발견하고 포획하기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개체수 저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농가 및 일선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가축전염병은 조기 차단 기회를 놓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때문에 초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나중에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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