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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특수는 없다"…코로나 확산에 자영업자 '허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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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확진자 연이틀 100여명 이상 코로나19 확산세

시민들 '모임 자제'…연말 모임 축소에 상인들 '발동동'

뉴스1

지난 6일 서울 종로구의 한 고깃집에 예약석 표지가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 식당 주방장 A씨는 사적모임 제한(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 조치가 시작된 이날 "이번주 예약 상당수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2021.1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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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강교현 기자 = "곧 연말인데 송년회 예약도 없고 걱정이네요."

전북 군산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성모씨는 요새 고민이 깊다. 연말을 앞두고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 만에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차 강화됐기 때문이다.

성씨는 "위드코로나 시행 후 '이제 좀 장사가 되는구나' 싶었는데 또다시 확진자가 많아져서 걱정이 앞선다"면서 "12월 송년회와 각종 술자리 등 연말 모임을 갖는 손님들로 매출 상승을 기대했지만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다른 업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답답해 하는 곳도 많다"며 "있는 예약 건도 취소되는 마당에 예약은 생각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연말 모임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장모씨(31·익산시)는 "지인들과 송년회 날짜를 잡아뒀는데 그 중 한명이 최근 코로나에 걸리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면서 "이후로는 밖에 나가는 것도 무서워 결국 다른 약속도 전부 취소했다"고 말했다.

김모씨(29·전주시)는 "코로나 확산세가 너무 심해 이달 말에 친구들과 만나기 위해 잡아 둔 호텔 예약을 취소했다"며 "2년만에 만나는 자리인데 다들 이렇게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만남을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8일) 하루 도내에서는 총 12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전주 24명, 군산 31명, 완주 20명, 익산·정읍 각 11명, 남원 7명, 김제 5명, 고창 4명, 장수·기타(미군) 각 1명 등 지역 이동·만남 뒤 가족·직장 내·지인 간 전파에 의한 개별감염이 상당수 발생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103명이 확진되는 등 이틀동안 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현재 전북의 상황이 위드코로나 시작 전 수도권의 위중했던 상황(거리두기 4단계)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는 물론, 적극적인 백신 접종(추가), 이동·만남 자제가 매우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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