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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푸이그, 한국에서 뛴다…키움과 100만달러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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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푸이그 영입 추진했던 키움, 마침내 결실 맺어

천부적인 재능 갖췄으나 '악동' 리스크 해소가 관건

연합뉴스

2018년 다저스 시절의 야시엘 푸이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쿠바산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가 KBO리그에서 뛴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줄기찬 구애가 결국 결실을 맺었다.

9일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푸이그는 키움과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달러(약 11억7천만원)를 꽉 채워 계약했다.

푸이그와의 계약을 마무리한 키움은 공식 발표만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은 지난해 테일러 모터를 방출한 뒤 푸이그 영입을 추진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푸이그의 의지가 강해 협상은 결렬됐다.

거포 코너 외야수가 절실했던 키움은 이미 실력이 검증된 푸이그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고형욱 단장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는 푸이그의 기량을 체크한 뒤 푸이그 측에 '오퍼'를 했다.

고 단장은 푸이그를 1순위 후보로 점찍고 도미니카공화국에서만 체류하며 푸이그 영입에 공을 들였다.

상황도 키움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때문에 빅리그 구단과의 협상 자체가 불가능하고,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즌 개막마저 불투명해지자 푸이그는 마음을 돌려 키움이 내민 손을 이번에는 맞잡았다.

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터뜨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구 꼴찌로 추락해 있던 다저스의 반등을 이끈 푸이그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2위를 차지했다.

데뷔 초 푸이그는 근육질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야생마 같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후안 우리베 등과 함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다저스 시절 '절친'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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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클리어링 주도하는 푸이그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푸이그는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다저스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푸이그 때문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데 팀의 나머지 선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정도였다.

'악동' 이미지가 단단히 박힌 푸이그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임에도 2019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을 남겼다.

지난 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외면받은 푸이그는 올해에는 멕시칸리그에서 뛰었고, 최근 도미니칸 윈터리그에 합류했다.

푸이그의 기량 자체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들 부인하기는 했지만,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가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해외 보도가 나올 정도로 KBO리그 각 팀이 주시하던 선수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 부진에 골머리를 앓았던 키움이 그토록 원하던 거포 코너 외야수라 키움의 전력에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다만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음에도 워낙 '악동' 이미지가 강해 팀워크에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푸이그의 에이전트는 푸이그의 정신적 문제는 약물치료로 해결했다고 자신했다. 푸이그 본인도 빅리그 재진입을 위해선 이미지 회복이 최우선이기에 키움 관계자들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푸이그의 한국행은 최근 인기 추락으로 위기를 맞은 KBO리그에 희소식이다. 키움 입장에서도 관중 동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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