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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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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참치 챌린지’ 하지 마요, 부끄럽다고!”…BTS 진 ‘B급감성’ 신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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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생일 맞아 B급감성 노래·안무 ‘슈퍼참치’ 공개

하루 만에 SNS서 ‘떼창’ ‘챌린지’ 동영상 신드롬


한겨레

방탄소년단 진의 자작곡 ‘슈퍼참치’. 빅히트뮤직 제공


‘팔딱팔딱 뛰는 가슴/ 내 물고기는 어디 갔나/ 동해바다 서해바다/ 내 물고기는 어딨을까/ 참치면 어떠하리/ 광어면 어떠하리/ 삼치면 어떠하리/ 상어면 어떠하리/ 내 낚싯대를 물어주오/ 그 때 마침 참치 내게/ 형, 형 나 좀 데려가요’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만든 비(B)급 감성의 노래 ‘슈퍼참치’가 전세계적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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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방탄TV)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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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참치’는 진이 팬클럽 아미를 위해 생일 이벤트로 공개한 노래다. 진은 생일인 4일 방탄소년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자작곡 ‘슈퍼참치’ 음원을 무료 공개했다. 지난해 생일을 맞아 솔로곡 ‘어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두번째다.

‘슈퍼참치’는 공개되자마자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한 ‘슈퍼참치’ 퍼포먼스 영상 조회수는 9일 아침 8시 기준 1983만에 이른다. 댓글은 22만개 이상 달렸다. 중국 블로그 기반 에스엔에스 ‘웨이보’에서는 진의 생일 동영상이 트렌딩 1위를 차지했고, 조회수 1억3천만을 돌파했다. 틱톡에서는 슈퍼참치 챌린지( #SuperTunaChallenge)가 238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틱톡과 유튜브에선 중독성 강한 춤동작을 따라 ‘슈퍼참치’ 챌린지가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국외 팬들이 트위터 등에 올린 동영상엔 클럽에서 수백명의 외국인들의 ‘슈퍼참치’에 맞춰 떼창을 부르고 군무를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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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슈퍼참치’ 챌린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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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참치’는 진이 가수 계범주와 함께 프로듀싱했다. 따라 하기 쉬우면서도 중독성 강한 안무가 시선을 끌었다. 영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했다.

진은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에서 “처음에 곡을 구상했을 때 범주 형에게 ‘최대한 B급으로 가고 싶다. C급도 좋다’고 했다. 현장에서 형과 바로 멜로디, 가사를 써서 조합했다”고 했다.

또 “손성득 안무 선생님이 ‘너네가 너무 슈퍼스타가 돼서 그런지 이런 콘텐츠를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퀄리티 낮은 B급 감성의 노래와 안무를 공개해도 될까 고민했지만 부끄러움은 내 몫이다. 여러분께 즐길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다는 느낌으로 공개했다. 재미로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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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방탄TV) 갈무리


유튜브·인스타그램 등에선 ‘슈퍼참치’ 안무를 따라 한 영상이 쏟아지고 있다. 진은 5일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아니 이 사람들아. 내가 계획하지도 않은 슈퍼참치 챌린지하지 마요. 아니 너무 부끄럽다고”라고 전했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에서 ‘슈퍼참치’에 나오는 “동해 바다, 서해 바다”라는 가사를 지적하며,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올바른 표기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열 외교관도 못할 일을 한 명의 가수가 해냈다. ‘군 면제가 아니라 더한 혜택도 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문화적인 사안에 굳이 정치적 시각을 결부시킬 필요가 있냐”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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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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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슈퍼참치’ 영상에서 왼쪽 어깨에 올린 고래인형 구매도 쇄도하고 있다. 미국의 음악잡지 <롤링스톤>은 “진의 새로운 비디오가 어떻게 장난감 판매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라는 기사에서 ‘슈퍼참치’ 영상에 등장한 장난감이 매진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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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크박스(BarkBox)는 공식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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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형을 만드는 회사 바크박스(BarkBox)는 공식 트위터에서 “(진) 당신의 넓고 넓은 어깨에 우리 장난감을 매달아줘서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진의 ‘슈퍼참치’ 뮤직비디오를 본 회사 시이오(CEO)의 부인이 인형이 다 팔리기 전에 자신과 친구를 위해 고래 인형 4마리를 주문해 달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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