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변호'엔…"심신미약 주장, 용납 못 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2020.8.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수정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조동연 서경대 교수를 둘러싼 여야 공방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한 것이 아닌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8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지난주부터 저를 검증하는 것이 나오더니, 그다음에는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오더니, 어제오늘은 김건희씨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하여 이 사회가 가혹한가. 우리 사생활만 그렇게 다들 관심이 있느냐"며 "지금 대통령을 뽑는 것인데, 왜 여성들을 가지고 이 난리통 속인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여성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 현상을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1호 영입 인재'로 발탁됐던 조동연 교수는 혼외자 논란 등 사생활 문제로 임명 사흘 만에 사퇴했다. 야권에서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와 오마이뉴스는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쥴리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었다.
이 위원장은 두 여성에 대한 논란이 정치권을 달구는 것에 대해 "그래서 결국 대통령 당사자가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이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볼 일"이라며 "진실은 밝혀진다. (그러나) 지금 이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편파적이지 않으냐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저희가 국모(國母)를 선거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그분들의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도 풀어놨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과거 조카의 살인사건 변호를 맡았던 점 등을 거론하며 "스토킹 살인은 다 계획 살인이다. 그런 예비적 살인은 엄벌해야 하는데, (이 후보가 변론한) 심신미약 주장이 저는 도저히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살인사건 변호를 맡은 것 자체는 이해하지만, 그 변론 내용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변론의 논리가 도저히 저로서는, 수십 년 동안 제가 노력한 모든 철학에 위배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라며 "그게 만약 한 건이었으면 큰 문제가 아닌데, 문제는 한 건이 아니지 않으냐. 저의 신념과 위배되는 신념을 갖고 있는, 동의하기 좀 어렵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