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승 과거 발언'에 "틀림없이 부적절"
이수정 교수 전문가 고문 영입 기자회견하는 나경원 |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너무 여성들에게 가혹하다. 국모를 선거하는(뽑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대통령 후보 부인도 공인이니 검증하라고 한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6일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검찰은 윤석열 부인으로 장차 국모를 꿈꾸는 것으로 알려진 김건희 씨의 신분세탁업자인가"라고 쓴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국모라는 용어도 동의하기 좀 어렵다"며 "결국 일을 잘할 대통령, 법치주의를 잘 유지할 대통령을 뽑으면 되는 일인데 왜 그렇게 배우자들을 가지고 논란인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직격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저에 대한 검증을 사흘쯤 하시더니, 그다음에는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나흘쯤 나오고, 이후 김건희 씨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왜 이렇게 여성들에 대해 사회가 가혹한가, 여성들의 사생활에만 다들 관심이 있나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당사자에 하자가 있으면 큰 문제지만, 그게 아니라면 일단 두고 보고 진실을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만 가지고 너무 선입견을 갖고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것은 편파적이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
이 위원장은 또 다른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노재승 씨 과거 발언 논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 위원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인터뷰에서 '노 위원장 과거 발언 중 혐오 섞인 발언들이 있다'는 지적에 "부적절한 발언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연한 혐오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며 "대결 구도에 있는 다양한 집단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제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을 대통령 후보 공약에 한두 개 넣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자신의 영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 이 대표를 이재명 후보보다 더 모른다"며 "만나본 적 없는 사이에 오해 같은 게 싹틀 수는 없고 (이견이 있다면) 해소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자신의 선대위 합류에 반대하며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시위한 남성들에 대해선 "당에서 정체가 뭔지 나름대로 조사를 해보니, 순수한 20대 남성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기엔 어렵더라"며 "20대 남성들이 저를 다 적대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특히 다크웹(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에서 일어나는 디지털 성 착취 범죄 제보해주시는 분들도 많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3개월 알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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