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치료제 사용·거리 두기 등 방역 정책 총동원
독일 카우프보이렌 종합병원에서 2021년 12월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상황 관련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OS' 문구를 병원 건물에 내걸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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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북반구 겨울철을 앞두고 출현한 코로나19 새 변이주 '오미크론'이 유럽 국가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보건장관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EU 보건장관회의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다. 여행 규제와 집행위원회(EC)의 백신접종 가속화 정책 등 역내 대응 관련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스텔라 키리아키두 보건·식품안전 관련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 전염병 상황이 매우 도전적이라는 점을 모든 참석국이 인정했다"면서 "오미크론 확산 관련해서도 긴급하고 조정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방침은 백신 접종을 서둘러 '면역 갭(immunisation gap)'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키리아키두 위원은 강조했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6개국은 아직도 접종 완료율이 55%에 미달한다.
이미 높은 접종률을 달성한 나라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승인, 보급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키리아키두 위원은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EU 회원 각국 정부는 크리스마스와 스키 여행 시즌 대규모 이동을 앞두고 거리두기 등 규제 강화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16일 EU 정상회의에서도 오미크론 이슈가 제일 중요한 의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모인 EU 대사들에게 영상 연설을 통해 "세계가 아직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이 바이러스의 도전 규모가 진정 얼마만큼인지 우리 모두가 지난 몇 주간 목도했다"고 말했다.
◇EU·EEA·리히텐슈타인·노르웨이+영국 총합 848명 확진
오미크론은 지난달 24일 보츠와나를 시작으로 이날 기준 50개국에서 검출됐다. 전염력과 면역 회피 가능성, 중증 야기 여부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빠르게 확산하자 막연한 공포도 번지고 있다.
유럽연합질병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이날 기준 EU 및 유럽경제지역(EEA), 노르웨이와 리히텐슈타인 총합 오미크론 확진 건수는 411건이다.
이 중 가장 오미크론 확진자가 많은 나라는 덴마크로, 이날 기준 398명이 확진됐다. 다음으로는 포르투갈(전일 기준 34명), 프랑스(25), 네덜란드(24), 노르웨이(19) 순이다.
인근 영국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437명으로, EU 국가들의 총합보다도 많다.
ECDC는 몇 달 내로 오미크론이 역내 지배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백신 접종만으로는 대응이 충분치 않다는 데에도 각국이 공감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일례로 이날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브뤼셀을 찾은 망구스 헤우니케 덴마크 보건장관은 백신을 두 번 다 맞았지만 코로나에 확진돼 호텔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이에 EU 차원에서 마스크 사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실내 환기 등의 예방책과 함께 치료제 사용 등의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날 집행위는 스위스 로슈사(社)가 개발한 치료제 '악템라(혹은 로악템라)'의 중증 환자 사용을 승인했다.
© AFP=뉴스1 자료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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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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