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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너닮사' 김재영, 15kg 감량→장발 변신.."슬럼프 때 만나 절실함 느껴"(종합)

헤럴드경제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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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너닮사' 김재영, 15kg 감량→장발 변신.."슬럼프 때 만나 절실함 느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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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연 기자]배우 김재영이 슬럼프 시기에 만난 '너를 닮은 사람'에 각고한 노력을 기울였다.

JTBC '너를 닮은 사람'(이하 '너닮사')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김재영은 극중 조각가 서우재로 분해, 혼인신고를 한 구해원(신현빈 분)을 두고 가정이 있는 정희주(고현정 분)와 마음을 나눴지만 자신을 버리고 원래 가정으로 돌아간 정희주에 대한 사랑이 집착으로 변해 결국 죽게 되는 비극적인 인물을 연기했다. 김재영은 서우재에 완벽하게 녹아들어 기억을 잃기 전과 후의 다양하고 복잡한 감정을 몰입도 있게 풀어내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김재영은 슬럼프 시기에 만난 '너를 닮은 사람'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2019년 KBS2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이후 약 2년 만에 '너닮사'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재영. 그동안 슬럼프에 빠졌었다며 "주말 드라마를 하는데 제가 점점 이렇게 살아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 회사 생활 같지 않나. 그게 괜찮은 것 같더라. 그때 안정감을 느꼈다. 이렇게만 살아도 행복하겠다 생각하니까 긴장이 풀리더라. 그때 살도 찌기 시작했다. 연기에 대해 소홀하고 불만이 많아졌다. 근데 작품이 끝나고 나서 나 자신에게 후회가 되더라. 이 직업을 하면 안되는 앤가 이런 생각도 하고 고민이 많았다. 다음 작품에 대해 겁이 났고 다른 걸 할 용기가 잘 안나더라.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혼란이 많이 왔다. 다른 걸 하면 뭘 할까 이런 생각도 들고 겁이 났다. 우울증 같이 지냈는데 그 시기에 이 작품 대본을 봤다. 대본을 보니까 사람의 깊숙한 것들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았다. 복수도 하고 자기 만의 욕심들이 솔직하게 낱낱이 보여주는 대본이어서 나도 내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계속 고민하던 찰나에 받으니까 재밌을 것 같더라.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대본을 받고 감독님께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너닮사'로 많은 것을 얻었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또 절실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이라며 "감독님이 저를 굉장히 이뻐해 주셨다. 서우재라는 캐릭터를 잘 표현해주시려고 노력하셨다. 고현정 선배님 포함해서 모든 선배님들이 저를 배려해주시고 연기하는 데 있어서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편안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감독 및 배우들을 향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너닮사'에 캐스팅 된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함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과 미팅을 할 때 제가 '힘들다', '잘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솔직하게 했다. 이 작품을 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강했다. 감독님이 처음에 미팅 하고서 '이 드라마 못하게 되더라고 형, 동생으로 지내자'고 하시더라. 보통 안 그러는데 감독님이 되게 새롭다 생각했다. 두 달 정도 미팅을 했다. 난 빨리 했으면 좋겠고 아니면 아니라고 해줬으면 좋겠는데 안하니까 미치겠더라. 감독님도 첫 작품이다보니 많이 고민을 하신 것 같다. 작품 됐다고 감독님께 전화 받았을 때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하면서 울어본 적이 없다. 모델을 하면서 연기자로 자연스럽게 넘어오게 돼서 운이 따라주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그러지 못하고 힘들었다 보니까 이번 작품 됐다고 했을 때 울면서 '너무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영은 애정도 많고 절실함이 강했던 '너닮사'를 통해 연기적 성장은 물론 장발, 체중 감량 등 외적인 변화로 매력적인 서우재 캐릭터를 완성해 정희주와 구해원의 마음 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는 "'김재영이 서우재다', '서우재를 하려고 태어났다' 이런 반응을 들으면 기분이 좋더라. '내가 이 역할이랑 되게 잘 맞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며 "'퇴폐적인 섹시미'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 반응에 대해 만족한다기보다 이 캐릭터는 내가 원하는 걸 얻으려고 하고 내가 필요한 것에만 생각을 하려고 하지 않나. 어떻게 보면 솔직한 사람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매력, 남자다움, 솔직함에 있어서 매력이 보였지 않나 싶다"라고 웃어보였다.




이러한 퇴폐적이고 섹시한 남성상을 표현하는 데 "머리가 한몫 해준 것 같다"는 김재영은 장발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머리를 긴 게 굉장히 불편하다. 머리 빠지는 것도 보이고 아침에 머리 감고 말릴 때도 불편하다. 솔직히 머리 기니까 불편한 것밖에 없고 관리 하는 게 어렵더라. 쉬운 게 아닌 것 같다. 근데 다음 작품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길러볼 기회가 없으니까 유지해볼까 한다"

30kg를 감량하고 모델 일을 시작한 김재영은 쉽게 살이 찌는 체질 탓에 매번 다이어트를 할 수밖에 없다고. 특히 이번 '너닮사'를 준비하면서는 "15kg를 감량했다"며 "우재가 병원에 몇 년을 누워있었지 않나. 겉말라 있어야 하고 예술하는 사람이고, 피폐해져 있는 느낌을 줘야 하니까 살 빼야 할 것 같아서 계속 관리를 했다. 밥을 먹으면 쪄서 집에 있을 때는 닭가슴살만 먹거나 잘 안 먹으려고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외에도 김재영은 조각가 역할을 위해 3개월 정도 미술 공부를 하고, 영화 '타이타닉', '이터널 선샤인', '언페이스풀' 등을 보며 매 장면마다 연기적인 부분을 참고했다고 했다.




서우재는 구해원을 뿌리칠 만큼 정희주의 어떤 면에 끌렸던 걸까. 김재영은 "우재는 결핍이 많은 인물이다. 우재의 가정환경, 예술을 하면서의 결핍들이 있는데 희주에게 나오는 에너지들이 있지 않나. 모성애, 부유한 환경, 예술을 하면서 결핍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어서 좋아한 게 아닐까. 그리고 우재라는 역할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사치라고 생각했을 거 같다. 예술에 대해서만 빠져있고 아버지한테,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였는데, 누군가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고, 기댈 수 있게 한 사람이 희주였던 거다. 그게 나한테 행복이고 목표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정희주와의 첫 키스신을 꼽았다. "처음에 희주와의 키스신이 기억에 남는다. 키스신이라는 게 사실 예민한 거지 않나. 연기이기도 하지만 입술이 닿는 거라서 선배님이기도 하고, 제가 남자처럼 해야 하는데 예의에 벗어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했다. 한 번만 찍는게 아니지 않나. 여러 각도에서 찍고 하다 보니까 처음에 그런 걱정이 들었는데 자기 최면에 빠졌다. '난 남자야', '내가 짱이야' 이런 생각을 했다. 감독님도 저돌적으로 남성미가 보여야 한다고 얘기를 하셨다"

이어 "희주에 대한 기억은 정확하게 나지 않는데, 이 사람에 대한 끌림 때문에 자석같이 붙어서 그 순간 몰입하게 됐다. 희주 선배님이 도망을 가면 그때 그냥 눈물이 나더라. 대본에 없었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몰입을 했나 보다. 그 신이 보여지기에는 불륜이고 안 좋은 건데 그 신을 찍었을 때 제가 연기를 한 사람으로서는 몰입을 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너닮사' 인물들 대부분 광적인 집착을 보여준다. 하지만 집착의 결말로 죽음을 맞게된 건 서우재 뿐이다. 이에 대해 김재영은 "죽어서 불쌍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생겼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우재는 불륜이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나빴지 않나. 해원이에게 사과도 안하고 정리도 안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거에만 몰입돼 있고 해서 진짜 욕을 많이 먹었다. 처음에 작품을 할 때는 이 역할을 나쁘게 보면 연기가 안되니까 우재가 하는 행동이 좋은 건 아니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재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찾아야 되고 이해를 시켜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욕을 너무 많이 먹긴 했다. 점점 이런 저런 슬픈 감정들이 생기고 마지막에 죽게 되니까 많은 분들이 '좀 슬프다', '제일 불쌍한 애가 우재 아니냐' 이러시니까 한편으론 마음이 놓이더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연기 경력 30년 이상인 선배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면서 고현정의 에너지만으로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직접 보니까 에너지가 엄청 나더라. 카메라에서도 그게 보여지니까 연기를 잘한다고 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그 순간 진짜 그사람이 되어있다는 게 느껴지더라. 모든 배우가 다 그런 생각을 하고 연기를 하겠지만 그 깊이가 진짜 깊었다. 그 에너지를 받고 가만히 있어도 느끼게 해주시는 게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애절함, 이런 것도 표현할 때도 제가 감정이 나오면 빨리 카메라 돌려서 연기하게 해주신 적도 많다"며 "연기를 하면서 항상 상대 배우가 중요하다는 걸 이번에 또 다시 느꼈다. 제가 어떻게 표현하고 상대가 어떻게 받느냐에 따라 감정이 달라지지 않나. 희주와의 로맨스도 있고 집착적인 부분도 있는데 선배님이 진짜 많이 도와주셨다. (감정을 )끌어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

끝으로 김재영은 "'백일의 낭군님' 때도 그렇고 '시크릿 부티끄',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때도 고민이 많고 어두운 캐릭터를 연기했다. 사실 원래 성격은 다르다. 텐션이 있는 편이다. 집에서 막내고, 엄마랑도 친하고 애교도 좀 있다. 말하는 걸 좀 좋아하는데, 가벼운 로코 장르 해보고 싶다. 코믹이 있고 망가지기도 하는 캐릭터 해보고 싶다"며 차기작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사진제공=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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