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대변인 "7∼8일 예정"…군부 쿠데타 이후 외국 정상 첫 방문
ASEM 정상회의 주재하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내년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가 다음달 미얀마를 방문한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내년 1월 7∼8일에 미얀마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캄보디아 총리실 대변인이 발표했다.
현재 캄보디아를 방문중인 운나 마웅 르윈 미얀마 군정 외교장관은 훈센 총리를 만나 공식적으로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훈센 총리는 지난 2월 발생한 군부 쿠데타 이후 미얀마를 방문하는 첫 외국 정상이 될거라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군사정부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훈센 총리는 미얀마 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 중국이 투자한 건설 프로젝트 준공식에서 "향후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얀마 지도자와 함께 하는거 외에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정의 지도자인 흘라잉 총사령관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시아누크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10월말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흘라잉 총사령관의 참석이 배제된 것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아세안은 지난 10월 26~28일 열린 정상회의에 흘라잉 총사령관의 참석을 불허했다.
당시 아세안은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혈진압을 중단하지 않는 군정을 압박하기 위해 이같이 조치했다.
친중국 성향의 훈센은 1985년 총리를 맡은 뒤 36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고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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