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세탁 마라’ 주장
검찰, 주가조작 일당 기소하면서 김건희씨 이름 빠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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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추미애 전 법무무장관이 검찰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 사건에 대해 ‘잠정결론을 내렸다’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을 기소하면서 김씨를 공소장에서 제외, 사실상 ‘불기소’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2013년 경찰이 작성한 내사보고서는 김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전주(錢主)’ 역할을 담당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추 전 장관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재까지 검찰이 김건희씨를 소환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항간에는 이미 서면조사를 마쳤고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한다”며 “검찰이 권력찬탈의 동업자가 아니라면 성실하게 수사하는 태도는 보여야 할 것이다. 설마 대놓고 범죄를 세탁하기로 작정한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썼다.
추 전 장관은 은행원 출신의 전문가가 제기한 의문이라 소개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2010년 2월부터 약 7개월간 드러나지 않는 ‘구렁이 작전’을 전개하다가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경찰내사보고서)”고 썼다.
추 전 장관은 “첫째, 김건희씨는 2010년 1월 14일부터 보름간의 사이에 7일, 7회에 걸쳐 단기간에 도이치모터스 주식 전체 거래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67만 주를 사서 2월 1일 10만 주를 팔고 57만 주(14억5천만원 상당)를 남겼다”며 “왜 도이치모터스 한 종목만 단기간에 집중해 엄청난 수량을 매집했나? (내부정보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는 행동입니다.)”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둘째, 윤석열 후보는 김건희씨가 선수 이정필씨에게 주식 관리를 일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윤 후보가 공개한 거래내역에 “직원용”이라는 기재를 볼 때 고객이 직원에게 전화 주문한 것”이라며 “주식전문가 이정필씨라면 직원을 경유하지 않고 컴퓨터로 실시간 주문할 것이므로 그렇다면 김건희씨가 직접 직원을 통해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전용계좌로 직접 직원을 통해 주문한 것 아닌지? 그렇다면 김건희씨는 직접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추 전 장관은 “셋째, 윤석열 후보는 ‘선수 이정필이 수익을 내지 못해 4개월 만에 위임을 철회하고 다른 증권계좌로 이체했다’고 주장하면서 신한증권 거래내역을 공개 했다. 그런데 신한증권 거래내역서 오른 쪽에 동부증권으로 기재되어 있으나 이체 시에 기재되는 “출고” 표시가 지워져 있고, 입고인지 출고인지 확인을 요구해도 거부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후보의 해명은 거짓일 가능성이 있고, 신한 계좌로 도이치 모터스 주식이 다 모아 진 것 아닌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총 5명을 구속기소하고, 4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기소된 관계자들의 공소장에 김씨가 언급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찰 안팎에선 김씨에 대해 검찰이 불기소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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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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