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현대차그룹이 CJ ENM 등과 손잡고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차량 탑승자들이 이동 중에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CJ ENM, 티빙과 ‘차량용 OTT’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개사는 OTT 서비스 플랫폼 구축, 콘텐츠 운영·관리, 홍보·마케팅, 신규 콘텐츠 협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 제공 |
현대차그룹이 CJ ENM 등과 손잡고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차량 탑승자들이 이동 중에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CJ ENM, 티빙과 ‘차량용 OTT’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3개사는 OTT 서비스 플랫폼 구축, 콘텐츠 운영·관리, 홍보·마케팅, 신규 콘텐츠 협의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CJ ENM은 OTT 콘텐츠를 제작·공급하며, 티빙은 차량용 티빙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 콘텐츠 탑재를 위한 개발에 협력하고 플랫폼 서비스 운영과 유지·보수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잡히지 않았지만 OTT 플랫폼이 완성되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서 외부 기기를 별도로 연결하지 않고도 tvN, OCN, Mnet 등 실시간 방송 채널과 드라마, 영화, 예능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전기차를 충전하는 동안이나 ‘차박’ 중에도 맞춤형 OTT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와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무, 임상엽 CJ ENM 경영지원총괄(이상 왼쪽부터)이 지난 6일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차량용 OTT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차량 내 간편 결제와 달리 OTT는 아직 양산차에 보편화되지 않은 서비스다. 무선 통신망을 기반으로 한 차량 편의 사양이 점차 늘면서 OTT 활용은 시간문제로 인식됐고, 이번 협약으로 서비스 도입이 가시화됐다.
현대차그룹은 CJ ENM 등과 협력 범위를 확대해 차별화된 OTT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면서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전무는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 카가 고객에게 다양한 OTT 콘텐츠를 제공할 뿐 아니라 한층 풍부하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CJ ENM, 티빙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해 고객 지향적인 미래 콘텐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OTT를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필수 서비스로 보고 있다면,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선 외연을 넓힐 수 있는 플랫폼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 셈이다.
임상엽 CJ ENM 경영지원총괄은 “본격적인 자율주행 시대가 열리면 차량이 단순히 운송수단이 아니라 움직이는 미디어 플랫폼이 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한 티빙 공동대표는 “현대차그룹과 새롭게 시도하는 이번 협업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OTT 서비스 저변 확대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는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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