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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동학개미들의 주식 열풍

"코스피 더 떨어진다?"…동학개미, 연말 앞두고 다시 곱버스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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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스피가 7일 장 초반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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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이달 들어 소폭 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매도하면서 '곱버스'(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올라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을 앞두고 동학개미들은 지수의 재반등보단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곱버스는 단기적인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유의가 따른다고 경고하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44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규모로만 보면 이 기간 1위에 해당한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 다음으로 SK스퀘어(1503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1106억원), 하이브(889억원)순이었다.

반면 개인들은 이 기간동안 레버리지ETF 362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삼성전자(1조 11904억원) 다음으로 큰 규모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레버리지ETF 다음으로는 SK하이닉스(1848억원), 기아(1083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곱버스는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했을때 2%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반대로 코스피가 1% 오르면 수익률은 -2%가 되는 전형적인 고위험 상품이다. 배의 변동폭을 낸다는 뜻에서 '곱'과 코스피 등락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뜻에서 '인버스'를 합해 만들어진 단어다. 레버리지ETF는 코스피가 1% 상승하면 2%의 수익을 거두고 코스피가 1% 떨어지면 수익률은 -2%가 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ETF를 매도하고 곱버스를 순매수한다는 것은 연말을 앞두고 지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23일 3000선 아래로 밀린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고, 이달 상승 전환하며 간신히 2900선을 회복했다.

한편 기관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개인과는 정반대의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곱버스 3994억원을 순매도했고 레버리지ETF 323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은 이달 들어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기관 투자자 중 금융투자가 이같은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는 이달 들어 레버리지ETF 3234억원을 순매도하는 동시에 곱버스 4051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는 증권사의 자기자본 투자(PI, Principle Investment)가 대부분이다. 금융투자는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는 달리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단기 투자 성향이 강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코스피의 반등을 점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코로나19 새변이 오미크론 우려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상승하면서 곱버스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곱버스는 지난 1일 종가 2340원에서 전날 2225원까지 10.05%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레버리지ETF는 큰 수익을 냈다. 레버리지ETF는 지난 1일 종가 2만2180원에서 6일 2만3275원까지 9.68% 상승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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