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에 사업목적 대거 추가…"진출예상 분야 관련 선제적 의사결정"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기자간담회 |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등 유명 K팝 그룹을 대거 거느린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화장품·식품·관광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정관을 변경한다.
정관 개정안에는 하이브의 사업 목적으로 기존 음반 제작과 연예인 매니지먼트업 외에 ▲ 광고 대행업 ▲ 저작물 등 출판업 ▲ 콘텐츠 판권 유통사업 ▲ 영화, 드라마, 비디오물, 영상물 제작, 제작대행, 배급, 시청 제공, 수출입업 등을 적시했다.
이는 하이브가 외주사와 손잡고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넘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
정관 개정안에는 특히 ▲ 공연장, 유원지, 테마파크, 기타 오락장 운영업 ▲ 식음료 및 식품 제조, 판매업 ▲ 먹는해양심층수 판매업 ▲ 먹는 물 판매업 ▲ 화장품 판매업 등 기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무관한 신규 사업 영역도 담겼다.
이를 두고 가요계에서는 하이브가 방탄소년단을 필두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엔하이픈 등 인기 그룹을 통해 막대한 팬덤을 거느린 만큼, 이들을 잠재적 소비자로 삼아 다양한 신규 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에 확보한 지식재산권(IP)을 무기로 삼아 생수,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해 추가 수익을 내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하이브 로고 |
이미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달 기업 설명회에서 "우리의 시작은 음악과 아티스트였지만, 이제는 전 세계 200여 개 국가에서 사랑받는 플랫폼을 갖게 됐다"며 "커머스, 게임, 오리지널 콘텐츠, 영상, 출판, 교육까지 한계 없이 확장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하이브는 올해 8월 SSG닷컴과 손잡고 히트곡 제목 '버터'에서 착안한 '뱅앤베이커스 버터쿠키'와 '아쿠아웨이브 위드 BTS'를 내놓은 바 있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가 올해 7월 1일자로 자회사 '하이브아이피'와 '하이브쓰리식스티'를 흡수 합병하면서 이들 회사가 영위하던 식음료 제조와 먹는 물 판매업 등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외에 화장품이나 테마파크 운영업 등은 앞으로 예상되는 사업에 대해 선제적으로 의사결정 하는 차원에서 추가한 것"이라며 "당장 하겠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신규 사업을 위한 추가적인 기업 인수합병 계획은 현재까지는 검토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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