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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일부 무혐의'…與 "검찰이 尹에 선물" vs 野 "당연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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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검찰이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맸다"

국민의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도 與 거짓의혹"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김 대표 인스타그램) 2019.7.25/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정연주 기자 = 검찰이 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전시기획사의 대기업 협찬 의혹과 관련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여권은 윤 후보 선대위 출범식에 맞춰 검찰이 선물을 줬다고 비판했고, 야권은 당연한 결과라며 남아있는 혐의에 대한 사건의 조속한 종결을 촉구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청탁금지법, 뇌물수수 등 혐의에 대해 일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윤 후보 선대위가 출범하는 날, 검찰이 윤 후보에게 '김건희 불기소'라는 선물을 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 출신들이 실권을 장악한 윤석열 선대위의 면면을 보면 능히 짐작할 수 있는 결과인지도 모르겠다"며 "검찰이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맸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김건희씨의 신분세탁업자인가"라고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건희씨 무혐의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을 검찰 식구로 대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검찰이 자초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철저 수사야말로, 윤 전 총장의 검찰 사유화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반면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에서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당연한 결과"라며 "입장권을 돈을 내고 산 것을 뇌물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최 부대변인은 "진작 종결됐어야 하는 사건을 이제야 끝내면서 검찰은 일부 사건을 남겼다"며 "여당과 권력의 눈치보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혐의가 없는 사건을 일부 남겨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발표하는 것은 부당한 선거개입"이라며 "신속하게 사건을 종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 부대변인은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 수사에 대해 "여권이 만들어낸 거짓의혹"이라며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들은 모두 기소됐고 1년8개월여 동안 수사했으나 김씨 관련 증언이나 증거는 나온 것이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근거는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채 민주당 의원들은 '수사하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더 조사할 것이 없으니 사건을 종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이날 윤 전 총장과 김씨의 2016년 12월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청탁금지법 위반 부분을 시효가 임박해 우선 '혐의없음' 처분했다.

이번에 무혐의 처분된 의혹은 김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진행한 '르 코르뷔지에 전'과 관련된 것으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후보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자 협찬 후원사가 크게 늘어 거액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다만 검찰은 협찬을 받을 당시 윤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장이 아니어서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판단해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2016년 12월 윤 후보는 대전고검 검사였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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