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개미들이 키운 암호화폐 산업 규제 어려움 방증"
<출처=비트겟 홈페이지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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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의 이름을 딴 암호화폐 '아미코인'을 상장한 거래소 비트겟의 운영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겟'은 아미코인이 BTS 멤버들에게 평생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BTS 소속사인 하이브는 이 코인이 BTS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아미코인은 싱가포르의 또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타이거에도 상장됐었다. 코인타이거 측은 이 코인이 'BTS의 이익을 위해 존재한다' '그들에게 진정한 재정적 지원을 한다'는 식으로 홍보했다. 이 거래소 역시 하이브로부터 법적 대응 경고를 받았다.
FT에 따르면 아미코인의 가치는 하루 만에 78배까지 오르며 수 분 안에 1000달러에서 7만8000달러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 코인의 거래가 막혀 있지만, 지금도 이 코인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의 비트겟 사이트에서 사고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례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저변을 키우고 있는 암호화폐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규제 당국이 직면한 과제를 보여준다고 FT는 분석했다.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는 홍콩과 도쿄 등 역내 경쟁 도시보다 암호화폐 산업에 개방적이지만 규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싱가포르: 핀테크의 나라'의 저자 바룬 미탈은 "싱가포르 규제당국은 사람들이 위험 자산을 사들이는 걸 막을 수 없다는 점에서 다른 당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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