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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전파' 괴짜 브라질 대통령, 검찰 수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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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해골 모습으로 색칠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가면을 쓴 시위대가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부실 대응을 규탄하며 그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브라질 상원의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최종 보고서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기소 의견을 냈으며, 그에게 대통령 책임 회피, 예방적 보건위생 조치 무시 등 9개 혐의를 적용했다. /사진=E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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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부실대응으로 자국국민들로부터 높은 원성을 받아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가짜뉴스를 퍼뜨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개시를 명령했다.

이번 검찰수사 명령은 브라질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조사위는 지난 10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반인도적 범죄를 포함해 코로나19 팬데믹 처리와 관련 9건의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조사위에 따르면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생중계된 영상에서 코로나19 백신 효과를 의심하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은 영상을 삭제했고, 유튜브는 영상 차단뿐 아니라 1주일간 계정 정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 같은 논란에 전혀 개의치 않고 백신 접종에 대한 잘못된 발언을 지속하는 등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형성돼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에 참석했을 때 뉴욕의 방역수칙에 따라 음식점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피자로 식사를 때우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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