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확산' 남아공 신규확진 한주만에 6배↑…봉쇄강화 고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전 3차례 감염 급증 때보다 상승 곡선 가팔라

당국, 경제충격 우려에 일단 방역수칙 준수·접종독려에 초점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출현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진 지 사흘만인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OR탐보 국제공항 B터미널의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가 국제선 카운터보다 비교적 많은 수의 사람이 몰려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진원지로 지목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규 확진자 수가 한 주만에 6배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남아공 정부는 전체 5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로 유지 중인 봉쇄 수준을 강화할 지 고민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동안 늘어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60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만1535명)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다. 남아공이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 국제사회에 알린 직후인 지난달 25일(2465명)과 비교하면 약 한 주만에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6.5배로 늘어난 셈이다.

당국은 신규 확진의 75~80% 가량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언론브리핑에서 4차 감염 파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작년과 올해 6~7월 사이 있었던 1~3차 파동보다 훨씬 확진자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밝혔다.

그는 봉쇄 단계를 더 높이는 방안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도 아직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남아공은 '록다운(봉쇄)' 전체 5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에 있다. 1단계는 자정 이후 통금 시간 등 일부 제약을 제외하면 사실상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파흘라 보건장관은 "한 주 동안 상황을 모니터하고 무슨 조처를 할지 볼 필요가 있다"면서 환자급증 여부와 의료시설 부족 여부 등 두 가지 변수를 중심으로 봉쇄 단계 상향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선 마스크 쓰기를 준수하고 연말 파티와 생일 파티 등 대규모 모임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남아공 정부는 대신 백신 접종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현지 보도전문채널 eNCA는 한동안 뜸했던 백신 접종소에 사람들로 붐비는 모습을 내보내면서 기초교육부 장관도 접종소를 직접 방문해 백신 접종을 독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아공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 초기 젊은 미접종자들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속히 늘었던 점을 고려해 백신 접종소까지 무료 공영버스를 운영하는 등 편의를 제공하면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3일 기준 하루 백신 접종자는 14만7000명으로 아직 정부 당초 목표치인 3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차츰 접종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남아공 성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현재 37%다.

남아공 정부가 봉쇄 강화보다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에 집중하는 이유는 대내외 상황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을 국제사회에 보고한 직후 주요국 대다수가 남아공에 대해 여행제한 조처 등으로 문을 걸어 잠갔다. 휴양지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한 관광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남아공은 연말 특수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봉쇄 단계까지 상향한다면 경제적 타격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이미 남아공 3분기 실업률은 역대 최고치인 34.9%를 기록했다.

남아공 경제전문가 마이크 슈슬러는 언론 인터뷰에서 "더 강한 봉쇄를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면서 이미 남아공이 전력공급난과 물 부족, 도로 차단 등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봉쇄를 강화하면 사실상 '실패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