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김선호 사생활 논란

[피플] 눈물의 기회…김선호 '슬픈 복귀' 되지 않으려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선호(36)가 복귀를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공식적인 대외활동까지는 시일이 걸리겠지만, 나설 수 있는 명분을 위한 물밑 작업은 시작한다.

김선호는 4일 진행되는 영화 '슬픈 열대(박훈정 감독)' 대본 리딩에 참석,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돌입한다. 그간 김선호가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이미지에 타격이 될만한 사생활 논란 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일 수 없었던 상황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닦여진 셈이다.

'슬픈 열대'는 복싱 선수 출신의 한 소년이 미스터리한 자들의 타깃이 되어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선호가 일찌감치 캐스팅 됐고, 김강우, 고아라와 함께 1980대 1이라는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신예 강태주가 주연으로 나선다.

김선호에게는 할 수 없는 능력치까지 끌어모아 내던져야 하는 '천금같은 기회'다. 근래 보기 드물게 터진 대세 배우로 스크린 활동 계획이 꽉 차 있던 찰나 불거진 개인 이슈에 '도그 데이즈(김덕민 감독)'와 '2시의 데이트(이상근 감독)'는 빠른 하차 수순을 밟았지만 '슬픈 열대'는 살아 남았다.

이는 김선호에 대한 박훈정 감독의 신뢰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했다. 논란 후 김선호의 행보에 대해 온갖 관심이 쏟아졌던 당시, 영화계에서는 '박훈정 감독이라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는 반응이 팽배했고, 캐스팅 번복없는 '슬픈 열대'를 예견했다. 이는 반전없이 그대로 맞아 떨어졌다.

물론 덮어두고 '무조건 김선호'를 외쳤던 것은 아니다. '슬픈 열대' 관계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고심했던 것도 맞고, 박훈정 감독과 친분이 있거나 김선호와 나이대가 비슷한 또래 배우들에게 시나리오가 건네졌던 것도 맞다. 실명까지 거론됐을 정도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김선호 고'가 됐다.

한 달 내 촬영에 들어가야 했던 스케줄과 현실적인 캐스팅 벽에 뚜렷한 답이 없었던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길이 없어서'라고 단정짓는건 사실상 핑계다. 투자사 배급사 제작사 모두 모든 계산기를 두드리고 낸 결론이다. 그 사이 김선호에 대한 호의적 여론이 생긴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몇몇 관계자에 따르면 폭로 글의 내용을 인정하는 단 한 번의 입장문 공개 후 두문불출한 김선호는 박훈정 감독은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본인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고민하며 수습하고자 하는 박훈정 감독의 부름에 달려갈 수 밖에 없었을 터.

기회를 얻는데는 성공했지만 김선호 입장에서는 증명해야 할 것이 더 많아졌다. 스크린 첫 데뷔작으로 특별한 데이터가 쌓이지 않은 만큼 브라운관과는 또 다른 역량을 입증시켜야 하고, 캐릭터에 따른 이미지 변신과 함께 대중을 설득하기 위한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연기력도 뽐내야 한다.

다행인건 그야말로 주어진 판에 '김선호 하기 나름'인 기회라는 것. 개봉까지 최소 1년의 시간을 벌어 둔 만큼 그 사이 김선호가 더 빠른 복귀를 추진하지 않는다면 꽤 여유로운 시간이기도 하다.

김선호 뿐만 아니라 박훈정 감독 역시 부담감과 책임감을 함께 끌어안게 됐다. 여전히 '신세계' 감독으로 설명되지만 이후 '대호' '브이아이피' '마녀' '낙원의 밤' 등 단짠단짠 필모그래피에 '슬픈 열대'는 단이 될지 짠이 될지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신예를 발굴하고 뚝심있게 자신의 세계를 그려나가는 '승부사' 기질이 이번엔 김선호에게까지 발휘됐다. 박훈정 감독과 김선호의 만남이 우려와 매서운 시선을 함락시킬 정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 첫 촬영은 10일이다.

충무로 관계자는 "스크린 개봉이 베스트 시나리오겠지만, OTT 공개 가능성도 생각해볼 만 하다. NEW는 앞서 배급을 맡았던 '콜'을 비롯해 박훈정 감독의 전작 '낙원의 밤'을 넷플릭스로 공개한 전례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 결정이었던 만큼 예측은 시기상조지만 '슬픈 열대' 역시 결과물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