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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55세 남성에게 신부로 팔려 간 9세 아프간 아동 구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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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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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살 남성의 신부로 팔려 간 9세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2일, CNN은 소아 매매혼 방지 비영리단체 TYTW가 매매혼 피해자인 아프간 소녀 파르와나 말릭(9)과 가족 등 7명을 아프간 도시 헤라트의 안전 가옥으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24일 CNN은 파르와나가 55세 남성에게 돈을 받고 팔려 가는 모습을 보도했다.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심각한 경제난으로 식비를 조달할 수 없게 되자 어린 딸을 할아버지뻘 남성에게 팔아넘겼다.

55세 남성은 약 20만 아프가니(약 260만 원)를 주고 파르와나의 소유권을 샀다. 파르와나가 울면서 끌려가는 모습이 전파를 타자 전 세계에서 공분이 일었다. 아프간 현지에서도 '이러한 행태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파르와나를 사들인 남성은 파르와나의 소유권을 포기하고 잠적해 버렸다.

하지만 파르와의 아버지는 딸을 판 돈으로 다른 빚을 갚아 여전히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는 다른 자식들을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 남아 빚을 갚아가겠다고 밝혔다.

구조된 아이는 "사람들이 내게 못되게 굴었고 욕을 했으며 이른 시간에 깨워 일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며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파르와나와 남매들, 모친은 임시 방편으로 한동안 안전 가옥에 머물 예정이다.

TYTW는 CNN이 지난달 파르와나의 사례와 함께 보도했던 다른 매매혼 피해 소녀들 역시 구조할 예정이다. 스테파니 싱클레어 TYTW 대표는 "아프간의 다른 딸들이 신붓감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난민과 아프간 주민들 사이에서 결혼을 가장한 인신매매가 행해지고 있다. 지난 9월 미합중국 국토안보부 정보분석국이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아프간 소녀들이 나이 많은 남성의 아내로 팔려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난민촌에 머무르던 한 60세 남성이 12세 소녀를 자신의 아내라고 주장하는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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