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모임 축소·백신패스 확대에 시민 반응 엇갈려
"영업시간 제한 아쉽다", 백신패스 역차별 지적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다시 사적모임 제한 등을 강화했고 방역패스를 확대해 식당·카페 등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기로 했다. 3일 오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한 식당 예약 현황판에 예약이 취소된 내역이 지워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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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정부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에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강화된 방역대책을 내놓자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들을 내놓았다.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우려에 당연하다는 반응에 방역대책에 영업시간 제한 등이 빠져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반면, 자영업자들은 다시 생존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백신패스 확대를 두고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남 창원의 주부 김모씨(36)는 “최근 확진자가 몇천명씩 불어나는데 위드코로나 이전 정부의 방역조치나 규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실감했다”며 “현 상황에서 방역강화는 불가피한 것 같다. 이참에 안전한 위드코로나로 가기 위한 점검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민 직장인 김모씨(42)는 “현 상황에 방역조치는 당연한데 할 거면 제대로 해야지 이번 방역조치 강화는 어중간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며 “자영업자들 생각해서 영업시간제한은 안한 건지 모르겠으나 단순히 인원 조정하는 조치가 실질적으로 확진자를 줄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진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고모씨(29)는 “백신패스 적용하면 검사는 누가 일일이 다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부터해서 델타변이, 오미크론까지 온갖 이름 갖다 붙이면서 공포심만 유발시키고 그렇게 위험한 거면 위드코로나 이런 거 하지말지 겨우 한 달 해놓고 말을 바꾼다”면서 “장사하는 사람들 이제 숨통 트여 연말 기대했는데 다시 사지로 내몰릴 것 같다. 백신패스 확인, 정부가 인건비 주고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백신 미접종자인 진주시민 심모씨(30)는 “천식이 있어 백신 맞고 잘못될까 싶어 안 맞고 있는데, 정부는 백신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확인도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백신 안 맞으면 사회생활이고 뭐고 아무것도 하지 마라고 하면 역차별 아니냐”며 “음성확인서 때문에 매번 검사를 받는 것도 한계가 있지 이제 밥도 마음대로 못먹겠다”고 질타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6일부터 4주간 접종여부 관계없이 사적 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 최대 6인, 비수도권 8인까지 축소한다. 현재는 수도권 10인, 비수도권 12인 인원 제한이 적용 중이다.
또 미접종자의 전파 차단을 위해 식당, 카페 등에 방역 패스를 적용하고, 학원,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 패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1주일간의 계도기간을 부여한다.
여기에 현재 방역 패스 적용 대상이 아닌 12~18세 청소년에 대해서도 2022년 2월부터는 방역 패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영업시간 제한은 논의됐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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