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수사결과‧선대위 출범 맞춰 대외행보 나설 듯
尹 “해야 할 역할 잘할 것”…‘네거티브 증폭’ 우려 목소리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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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90여 일을 남겨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등판이 임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언론인터뷰에 응하는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는 만큼 김 씨의 활동 시작 시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3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김 씨는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발족과 김 씨가 연루됐다고 의심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사건 수사결과가 나온 뒤 본격 대외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윤 후보의 경선캠프 네거티브 대응을 조력했던 한 인사는 “우선 수사결과에 따라 의혹을 털고 후보의 선겨운동이 본격 시작되면 김 씨도 자신의 역할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는 오는 5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구속기한에 따라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김 씨 측에 정식 소환통보를 하지 않았다. 윤 후보 측에서 김 씨의 무혐의와 대외행보 개시를 자신하고 있는 이유다. 윤 후보는 지난 1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도 김 씨가 조만간 공식석상에 등장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어느 단계가 되면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자기가 해야 할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의 대외활동은 ‘비정치적인 문화활동’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의 경선캠프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유기견‧유기묘 관련 봉사활동 등 대중에게 비정치적이지만 사회문화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씨의 대외활동 시점과 여부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씨가 대외활동에 나설 경우 도이치모터스 의혹 외의 다른 의혹을 두고 여당의 공격이 집중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재오 국민의힘 고문은 28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윤 후보는 부인 문제가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며 “부인이 전면에 못 나오고 있는 것은 지금 사법 리스크로 걸려 있는 게 많으니까 나오면 검찰이 또 한 방 먹이고, 나오면 또 한 방 먹이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그 문제에 대해 국민에게 뭔가 분명하게 정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걸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고문은 김 씨가 윤 후보와 동반활동에 나서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고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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