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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보유액이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지난 7월부터 4개월 간 이어진 최대 실적 갱신 기록도 멈췄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통계를 보면 국내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463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였던 지난 10월 말의 4692억1000만달러보다 53억달러 감소했다.
한은은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하며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25억2000만달러 늘어 420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예치금은 76억달러 줄어든 181억9000만달러였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6억3000만달러), 특별인출권(SDR·153억5000만달러)은 각각 5000만달러, 1억7000만달러가 감소했다. 금은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한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과 5월 2개월 연속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미 달러 강세 등의 영향으로 6월에 감소한 후 7월부터 10월까지 증가세를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지난 7월말은 4586억8000만달러, 8월말 4639억3000만달러, 9월말 4639억7000만달러였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말 기준으로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3조2176억달러)이 가장 많고 이어 일본(1조4045억달러), 스위스(1조862억달러) 순이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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