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공포약화에 수요 증대 기대감
시장상황에 따른 증산규모 수시 조정 여지는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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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주요 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가 내년 1월에도 기존 매월 40만배럴 증산규모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반등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장의 공포심리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면서 석유 수요위축 우려가 상당부분 해소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OPCE+는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석유장관급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내년 1월에도 매달 하루 석유생산량을 40만배럴씩 증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회의는 계속 열려있으며, 현재 시장상황이 바뀌면 즉각적인 조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OPEC+가 기존 증산규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우려했던 석유시장은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 상승한 배럴당 66.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장대비 2% 상승한 70.31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앞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 재개 우려로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공포심이 과도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전파력이 강하지만, 기존 백신 접종자들에게 가벼운 증상만 야기한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공포심리가 크게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독일 공중보건 전문가인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의 돌기 단백질에 32개 이상의 돌연변이가 있어 감염력은 높을 수 있으나 감염자에게 덜 치명적으로 발전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호흡기 바이러스의 진화방식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아직 입원치료를 받은 중증환자나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 현재 가격은 앞으로 3개월간 전세계 비행기가 모두 비행할 수 없도록 통제되거나 지난해 2분기와 같은 전세계적인 봉쇄조치가 재개되는 상황에서나 가능한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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