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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하면 1년 안 우리 해역 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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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연구진이 일본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습니다. 일본이 방류를 시작하면 1년 안에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도달하고, 10년 뒤에는 태평양 전역으로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발표한 시뮬레이션 결과입니다.

일본 정부의 계획대로 후쿠시마원전 1km 밖 바다에 후쿠시마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주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포함한 오염수가 280일 뒤면 남해안에 도달합니다.

320일 뒤에는 동해, 1년 뒤에는 서해까지도 오염됩니다.

2천400일이 지나면 인도양까지 영향을 받고 3천600일, 즉 10년 뒤면 태평양 전역으로 퍼집니다.

해류의 영향으로 오염수가 주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비슷한 위도에 있는 일본 미야자키보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오염물질 농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 매체 '중국과학' : 후쿠시마는 남북 해류가 교차하는 곳이어서 오염물질 대부분이 (일본) 해안을 따라 이동하지 않고 태평양 난류를 타고 동쪽으로 확산합니다.]

연구팀은 이번 시뮬레이션이 후쿠시마원전 사고 1년 뒤인 2012년 독일 연구팀이 했던 것보다 더 많은 자료와 최신 방류 계획을 반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오는 2023년부터 30년에 걸쳐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히고, 현재 준비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은 방류 결정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11월 19일) : 핵 오염수가 정말 무해하다면 왜 일본 호수에 방류하지 않습니까?]

오염수가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대륙과 남태평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양 방류 반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서승현, 영상출처 : 웨이보)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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