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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11월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 다만 가계대출 규제를 하지 않는 일부 은행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을 중단하거나 줄이자 다른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11월 가계대출 잔액 규모는 708조688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2조3622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 9월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농협은행이 본격적인 가계대출을 중단한 시점이며 다른 은행들도 대출 관리에 들어간 때다.
지난 9월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4조729억원 증가했다. 10월(706조3258억원)에는 전달에 비해 3조4380억원 증가하면서 증가폭이 지속적으로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가계대출을 강하게 압박하자 대출 증가폭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최대 6.99%로 제시하고 관리해왔다.
그러나 가계대출 한도가 거의 차 대출을 조절했던 은행들 가계대출이 거의 증가하지 않은 반면 대출한도 여유가 있었던 은행들은 풍선효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실제 가계대출 규제를 한 KB국민, 하나, NH농협은행의 1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37조1036억원으로 전월 438억1555억원보다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가계대출 규제를 하지 않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 3조4000억원가량 증가했다. 경쟁 은행들이 당국의 대출 총량규제에 못이겨 대출을 전면 중단하거나 한도를 줄이면서 대출 수요가 두 은행에 몰린 것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올 초부터 대출 총량을 엄격하게 관리하면서 경쟁 은행에 비해 하반기 들어서도 대출한도에 여유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올 연말까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계대출을 막은 일부 은행들은 다시 대출을 재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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