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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잠행 중' 이준석, 윤석열 측근 장제원 지역구 기습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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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당무 거부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늘(1일) 같은 당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상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기습 방문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기자들에게 배포한 공지문에서 "이 대표가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고,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 의원은 최근 이 대표와 공개적으로 각을 세워왔습니다.

장 의원은 어제 국회 법사위 참석 후 취재진에게 "지금 분란의 요지는 '왜 나 빼냐'는 것"이라며 "이런 영역 싸움을 후보 앞에서 하는 것"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 역시 지난달 29일 라디오에서 장 의원이 백의종군을 선언한 후로도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어머나, 놀라운 일이네요"라고 비꼬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오늘 사무실 방문은 역설적으로 그가 장 의원을 우회 저격하기 위한 깜짝 행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후보 측 권성동 사무총장이 어제 이 대표 부재 중에 그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찾아 30분 간 머무르다 떠난 데 대한 '맞불'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앞서 어제 부산에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회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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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장은 오늘 통화에서 "이 대표 연락이 와서 어젯밤 9시에 해운대에서 단둘이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선대위 인선 문제를 걱정하기에 윤석열 대선 후보를 잘 이해하고 원로와 중진들 얘기도 듣고 해서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라고 조언했다"고 전했습니다.

정 전 의장은 "이 대표가 당 걱정, 나라 걱정을 많이 해서 위로해줬다"며 "윤 후보가 정치 경험이 많지 않으니 당 대표로서 힘을 주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글을 남긴 이 대표는 이튿날부터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입니다.

어제 측근들과 부산에 내려간 이 대표는 이르면 오늘 중 서울로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통화에서 이 대표의 향후 계획과 관련, "현재로선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사진=이준석 대표 측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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