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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선고 연기하더니…수치에게 부패 혐의 또 추가한 미얀마 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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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개 혐의…코로나 방역규칙 위반부터 선동·선거법 위반 등 총망라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CG)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쿠데타 군사정권이 가택 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76) 국가고문에 대해 부패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군정 공보부와 군부가 운영하는 MRTV는 지난달 30일 각각 성명과 보도를 통해 수치 고문과 윈 민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 당시 이뤄진 헬리콥터 구매 및 임차와 관련한 부패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반부패법 위반이 인정되면 최장 15년의 징역형이 가능하다고 이들 외신은 전했다.

수치 고문은 이미 코로나19 방역 규칙 위반과 선동, 부패, 선거법 위반 등 12개 혐의로 기소된 상태였다.

이들 혐의만 해도 유죄가 인정되면 100년이 넘는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수치 고문은 애초 전날 선동 및 코로나19 방역 규칙 위반 혐의와 관련해 수도 네피도의 특별법정에서 첫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었지만 오는 6일로 공판이 연기됐다.

법원 측은 범죄 혐의와 관련해 새로운 증인이 나타났다는 이유를 들어 공판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가 수치 고문에 대해 각종 혐의를 덧씌우는 것은 국민적 인기가 높은 그의 정치적 재기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수치 고문은 그동안 관련 재판들에서 각종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1월 총선에서 수치 고문이 이끄는 당시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선거로 뽑는 의석의 80%가량을 차지하며 압승해 문민정부 2기를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군부는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한 뒤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2월1일 쿠데타를 일으켰고, 그와 동시에 수치 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을 가택 연금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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