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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Pick] "모유 수유는 야하지 않아" 인식 개선 나선 인도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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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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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배우 (좌)네하 두피아, (우)리사 헤이든의 캠페인 참여 사진

공공장소에서 모유를 수유하는 것을 금기시 여기는 인도의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배우들이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8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 유명 배우들이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사진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캠페인을 주도한 배우 네하 두피아는 "공원에서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자 비난을 들어야 했다"면서 "엄마로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왜 수치심과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더불어 두피아는 "인구 절반이 여성인 인도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서글프다. 앞으로도 이 같은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우들의 활발한 캠페인 활동으로, SNS에서는 많은 여성들이 '#freedomtofeed'라는 해쉬태그를 달고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하는 사진을 올리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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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쉬태그 캠페인에 참여한 여성들

공공장소에서 모유를 수유하는 것을 두고 보수적인 시선을 갖고 있는 것은 인도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프랑스 보르도에서는 마일리스라는 여성이 우체국 소포를 찾기 위해 길가에 줄을 서 있다가, 배고파 보채는 생후 6개월 된 아들에게 모유를 수유했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습니다. 당시에도 프랑스에서는 '#마일리스를 지지한다'라는 해쉬태그 캠페인이 진행됐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영국 유아용품 브랜드의 모유 수유 캠페인 영상이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페이스북에서 삭제됐습니다. 이에 광고사 측은 육아의 수고를 현실감 있게 전하기 위한 취지로 영상에 모유 수유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았다고 설명했지만, 페이스북으로부터 여성의 가슴이 드러나는 영상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광고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결정이 "여성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관심을 가져야 할 건 여성의 몸이 아니라 모유 수유"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뉴델리 사회연구센터 소장이자 여성인권운동가 란자나 쿠마리는 "인도 남성은 길거리에서 아무 때나 소변을 보지만 이 같은 행위는 비난받지 않는다. 여성이 아이에게 수유하는 일이 왜 비난받아야 하느냐"며 아이를 위해 자연스럽게 수유하는 여성들에 대한 비뚤어진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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