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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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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긴축보다 경기둔화에 집중 '弱달러'…환율 1180원대 초중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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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조기 테이퍼링 종료 시사

미 국채 2년물 상승, 경기 둔화에 10년물은 하락

연말 맞은 수출 네고 경계감 더해 환율 하락 전망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사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다만 경기 둔화 우려가 혼재하면서 미 달러화는 95선으로 하향 흐름을 보이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해 1180원대 초중반에서 출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3.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45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7.90원)보다 4.95원 내린 1182.95원에 개장할 전망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급락했다. 전날은 오미크론에도 봉쇄조치는 없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안심했으나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없다는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다시 1%대 추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 가량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9%, 1.55% 가량 내렸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오미크론 공포와 조기 금리 상승 우려의 겹악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어와 멀어지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테이퍼링을 아마도 몇 달 더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적절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상승했으나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4%대까지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57%포인트 오른 0.567%를 기록하고 있으나, 10년물은 0.049%포인트 내린 1.450%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도 전일 대비 0.43포인트 가량 내린 95.91을 기록하며 96선에서 95선으로 내렸다.

오미크론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전문가들의 우려스러운 발언도 영향을 줬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세 전환에 영향을 받아 국내증시도 2%대 하락한 만큼 이날도 약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1400억원, 980억원 가량 내던지며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모두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 약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연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환율을 누른 만큼 이날도 118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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