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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럽서 오미크론 지역 감염 속출…각국 총력 대응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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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에선 지역 감염 의심 사례까지 나오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현재 독일 바이에른주에서는 오미크론 감염이 3건 확인됐고, 15건의 의심 사례에 대해선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의심 사례는 지난 2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항공기로 뮌헨에 도착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들입니다.

바덴 뷔르템베르크주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4명 발생했습니다.

3명은 남아공으로 출장을 다녀왔고, 나머지 1명은 출장 다녀온 이의 친지입니다.

독일 작센주 라이프치히에선 해외에 나간 적도, 외국인과 접촉한 적도 없는 39세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지역 감염 우려를 키웠습니다.

독일에서는 전날까지 헤센주 등에서 7건의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집계된 바 있습니다.

영국에서도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11건 추가 확인돼 총 22건으로 늘었습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부 장관은 지역감염이 이미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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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륙 옆 인도양에 있는 프랑스 해외영토 레위니옹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습니다.

확진자는 53세 남성으로, 모잠비크를 여행하고 귀국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경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앞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 8건을 발견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다른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모잠비크에서 귀국한 남성이 지난 27일 처음 오미크론 변이 감염 판정을 받은 이래 이날 현재까지 감염자 수가 7명까지 늘었습니다.

첫 감염 환자의 부인과 두 자녀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해당 자녀의 급우 2명과 교사 1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 안드레아스 암몬 센터장은 이날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27개 회원국 중 10개국에서 42건의 오미크론 감염사례가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보고하기 전에 이미 국내 감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더 광범위한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웁니다.

네덜란드 국립공중보건ㆍ환경연구소(RIVM) 발표에 따르면 11월 19∼23일 자국에서 채취된 샘플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습니다.

남아공이 WHO에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보고한 것은 같은 달 24일입니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가 공식 확인되기 전 이미 유럽에 상륙해 퍼져나갔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네덜란드 사례로 인해 오미크론 변이의 발생 시점 규명이 더 어려워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시간이 갈수록 불어나면서 각국 보건당국도 백신 접종률을 높일 묘안을 짜내는 등 총력 대응 태세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독일은 전 국민 백신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차기 총리는 이날 빌트 TV에 출연해 연내 백신 접종 의무화 법안 입안을 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월 말이나 3월 초까지는 입법화를 완료한다는 목표입니다.

영국 정부도 내년 1월 말까지 18세 이상의 추가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날부터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도 다시 의무화됐습니다.

스위스는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태세고, 이탈리아는 지난 6월 해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제도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로축구 구단에서 오미크론 변이 집단 감염이 발생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는 코로나19 검사를 통한 음성 결과가 있어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국경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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