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숭겸 덕행 추모 창건…역사·전통문화 체험 공간 활용
1868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사라진 지 154년 만이다.
옛 도포서원 부지 |
춘천시는 30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도포서원 복원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도포서원은 1650년 지방유림의 공의(公議)로 신숭겸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했다.
약 170년간 신숭겸, 신흠, 김경직 등 유림을 배향했으며, 당시 교육기관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1868년)에 따라 고종 8년 도포서원을 헐었다.
춘천시는 그동안 춘천의 조선시대 교육기관 연구 및 복원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에서 도포서원을 비롯해 문암서원, 구봉서원 등 3곳의 지표조사, 문헌 등을 확인한 바 있다.
도포서원 옛 부지서 발견된 유물 |
이 가운데 도포서원은 지표상에 유물 수습이 쉬운 점을 등을 이유로 우선 복원하기로 했다.
도포서원은 춘천시 서면 신매리 일대에 위치하며 현재 주변 토지 소유자 78%가 시굴 조사 등에 동의한 상태다.
춘천시는 내년에 전체면적 9천157㎡ 시굴 조사를 시작으로 복원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에 계획하는 역사정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정밀발굴조사, 문화재 지정신청 등 연도별 계획에 따라 복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도포서원이 복원되면 인근 서상리 3층 석탑, 신숭겸 묘역 등 주변의 문화유산과 함께 역사문화 향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역사와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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