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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1년 배구계는 바람 잘 날이 없다. 배구 팬들이 비상식적인 현재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021/22시즌 V리그는 경기 외적으로 악재가 터지며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남자부에선 대한항공 정지석,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 내홍으로 순위 경쟁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 배구단 팬들은 29일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였다. 트럭엔 '처음도 아닌 데이트폭력 배구 아닌 은퇴로 보답하라", "데이트폭력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대는 끝났다!", "범죄자와 동행하는 대한항공 배구단, 언제 어디서 불시착할지 모른다"라는 문구가 걸렸다.
정지석은 지난 9월 데이트폭력 및 불법 촬영 등에 관한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조사를 받았고 합의 끝에 재물 손괴 혐의로 17일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3일 KOVO(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500만 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구단도 입장문을 통해 2라운드 출전정지 처분을 내려 자체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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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는 더 큰 파문이 일고 있다. IBK기업은행의 김사니 코치, 주장이었던 조송화와 서남원 전 감독 간의 내홍으로 배구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구단은 사태 수습을 위해 팀을 두 차례나 무단으로 이탈한 조송화를 임의 해지하려 했다가 실패했다.. 서 전 감독과 단장을 경질하고 서 감독과 반대편에 서 있던 김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구단의 선택은 역풍을 불렀다. 27일 감성한 신임 단장이 조송화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의 폭언 여부, 김 대행과 조송화의 항명에 대해선 "규칙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만 했다. 김 대행도 사과만 반복할 뿐 서 전 감독의 폭언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화성종합실내체육관 앞에서도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배구 팬들은 시위를 통해 "신뢰 잃은 배구단 항명 태업 사태 규명하라", "구단 파벌 싸움의 중심, 감독대행 즉각 퇴출"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팬들은 경기장 안에선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구단은 항명 사태 이후 첫 홈 경기에서 "구단과 합의되지 않은 현수막, 비방 목적의 모든 표현물은 안락한 관람 환경을 위하여 반입을 금지한다"며 구단을 향한 비난을 원천 차단하려 했다.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다.
남자부 여자부 가리지 않고 배구 팬들은 구단들의 무책임한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 미온적인 징계와 배구계 질서를 흐린 항명 사태에 미숙한 행정처리까지 등장하면서 팬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배구 팬들이 배구장 앞은 물론이고 구단 모기업 본사 앞까지 트럭을 보내며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제 구단들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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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엑스포츠뉴스DB, KOVO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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