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가장 유명한 쇼".. '오징어 게임' 한국 최초 '고담어워즈' 수상

황동혁 감독 "기적이 나에게 일어났다" 소감

[뉴욕=AP/뉴시스]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 정호연이 황동혁 감독과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2021 고담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고담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1 고담 어워즈에서 '오징어 게임'은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 부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상을 수상했다.

제작사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를 비롯해 황동혁 감독, 배우 이정재, 정호연이 시상식에 함께했다. 김지연 대표는 "시리즈 공개 후 너무나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말로 된 작은 쇼를 향해 전 세계에서 보내준 크나큰 성원이 그것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감사를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 역시 "'오징어 게임'의 각본을 쓸 당시인 2009년, 몇몇 사람들은 너무 폭력적이고 비현실적이라고 했다"며 "하지만 지구상 가장 유명한 쇼가 됐다. 기적이다. 기적이 내게 일어났다. 드라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고담어워즈는 미국 최대 독립영화 지원단체인 IFP가 후원하는 시상식이다. 이정재는 신작 시리즈 연기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불발됐다. 정호연은 이날 시상자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