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기자간담회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전 세계 연예산업의 중심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보랏빛으로 물들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듯 다시 한번 당당하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냈다.
사회적 문제에도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BTS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 콘서트 둘째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간)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도 인종차별 문제를 극복하는 데 있어 노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리더 RM은 '미국에서 '아시안 헤이트'(아시안 혐오) 문제에 대한 BTS의 목소리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다'는 질문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항상 내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BTS는 지난 3월에도 서구사회의 아시아계 혐오와 관련해 트위터에 "진심으로 분노한다"며 관련 해시태그(#)를 붙이는 등 차별과 혐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M은 "미국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많은 장벽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우리가 만든 음악 등이 (고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아시아인에게 많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최근 후보로 지명된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BTS는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으로 꼽히는 그래미상 후보에 2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이름을 올렸으나, 당초 기대했던 4대 본상 이른바 '제너럴 필즈'에서는 후보로 뽑히지 않았다.
이에 외신들은 BTS가 올해 '버터'(Butter)로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통산 10주 정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한 점을 들어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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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은 올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거머쥐고 그래미에도 2년 연속 오른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시작한 아티스트로서 우리가 가진 정체성, 언어, 장르의 한계점 등 보이지 않는 벽이 아직 존재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아직 뛰어넘을 장벽이 있다는 것에, 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BTS는 노래와 춤 외에도 세계를 향해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왔다.
지난 9월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일상을 채워나가자는 메시지를 냈고, 백신 접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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