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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팝인터뷰]"시즌2 가자"‥김성령의 '이상청' 자부심 #백현진 #배해선 #발성장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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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박서현기자]
헤럴드경제


김성령이 '이상청'을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정의내리며 애정을 표했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성령과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 종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이상청'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그린 작품. 김성령은 극중 문화체육부 장관 이정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성령은 작품이 공개된 후 "뭔가 부족한게 보이고 아쉬운 것도 보이는데 이 작품 자체로는 되게 뿌듯한 것 같다. 저는 사실 오늘 인터뷰를 저의 인터뷰라기보다 '이상청' 드라마를 대표해서 인터뷰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만큼 우리 작품은 완성도가 높고 작품 자체가 굉장히 흥미롭지 않나. 드라마는 방송 나오면 게시판을 읽어봤었는데 '이상청'은 반응을 트위터로 본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반응들이 너무 좋더라"면서 "트위터 찾아보는 재미로 제 이름이랑 제목 한번 쳐 본다. '재밌다' 정도가 아니라 시청자분들이 만족해하시는 것 보니 보람되고 내가 느꼈던 부분을 똑같이 느낀 댓글들이 많아서 보람되다"고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과거 김성령은 윤성호 감독과 2012년 MBC 에브리원 드라마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서 호흡을 맞추고 9년만 작품으로 재회했다. 그는 윤성호 감독과의 '구하라' 작품이 연기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며 이번 작품 선택도 윤 감독과의 인연과 대본으로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감독님에 대해 되게 좋은 기억이 있다. 진짜 마음 편하게 했다. 편하고 재밌게 찍었고 감독님을 알기 때문에 작품도 어느정도 괜찮을거라고 생각했고 대본이 정말 너무 재밌더라. 작품이 좋으니까 당연히 망설임 없이 출연했다"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성령은 "출연자 모두 (실제 공무원들과)싱크로율이 너무 높았다. 너무 현실같은 말투와 다들 정말 공무원 같지 않나. 감독님이랑 진지한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없었다. 이번주에 식사 한번 하자고 물어보려고 한다. 저는 정말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방송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이돌 납치범들도 정말 연기를 잘하더라. 어찌나 적재적소 배우들을 잘 썼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주인공보다 조연들이 탄탄해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보이더라. 그래서 너무 좋다. 옛날에는 작은 역할이라도 얼굴이 많이 알려진 사람들을 쓰려고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오히려 신선한 사람을 많이 써서 완성도가 있어보이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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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부부로 함께 호흡한 백현진에 대해 김성령은 "실제로도 독특하다. 생각도 독특하고 뮤지션이지 않나. 전시도 꾸준히 하는데 아직 전시를 한 번도 못가서 미안하다. 되게 젠틀하고 매력있다. 과거 SNS에서 짤을 봤는데 연기가 너무 독특해서 캡처를 한 적이 있다. 이후에 '그것만이 내 세상'을 찍는데 나오셨더라. 그 이후로 엄청 작품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알더라. 저는 전부터 눈여겨봤었다. 웨딩사진을 찍는데 태어나서 웨딩사진 처음 찍는다고 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웃었다.

더불어 김성령은 배해선 배우에 대해 "첫 리딩 때부터 '자신의 몫을 다했다', '완벽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보니까 '해피니스'도 찍고 '구경이'도 같이 찍고 있었더라. 그걸 어떻게 다 해냈는지 존경스럽다. 이제 배해선의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또 저는 '미저리'에서 욕을 하는 연기를 했었는데 느낌이 안나와서 되게 힘들었는데 해선이는 너무 잘하더라. 나중에 욕 연기 좀 물어보려고 한다"고, 이학주는 "참 착하고 목소리 너무 좋고 현장에서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방송에서 보니 잘했더라. 성실하고 그 성실함이 그냥 보여주기 식이 아니라 진정성이 있었다. 저는 경호원, 보좌관 두 친구들 덕분에 촬영장에서 너무 좋았다. 실제로 든든했고 배려해주고 두 배우가 많이 힘들었다. 그거에 대해서 한 번도 불평하는 모습은 없었다. 다음에도 또 같이 하고 싶다"고 한 배우 한 배우 칭찬을 쏟아내 훈훈함을 더했다.

최근 김성령은 '이상청' 홍보차 출연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연축성 발성장애로 발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성령은 "진단 받은지가 10년이 돼서 굳이 얘기할 필요도 없었고 얘기를 안했었는데 예전에 짧게 말했던 것을 '옥탑방의 문제아들' 작가님이 물어보시더라. 우연치 않게 방송에서 말하게 됐는데 연기를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을 안 했겠나. 했었는데 잘 다스려가면서 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눈치를 채셨는지 모르겠지만 '똑바로 말 안해?'라는 이 대사는 소리 지르는 게 안돼서 수십 번 한거다. 저는 그게 너무 박히더라"라고 씁쓸함을 표했다.

이어 "이 개념을 이해하시긴 어려울거다. '미저리'는 소리를 바락바락 지르면서 하는 연기였다. 그 치료를 안 받으면 큰 소리가 나온다. 근데 그럼 저음일 때는 되게 힘이 든다. 어쨌든 성대를 잡아주는 치료기 때문에 에로사항이 있다"면서 "지금도 성악하는 동생한테 발성을 배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청'은 정치 블랙코미디라는 쉽지만은 않은 장르를 멋지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에 시즌2에 대한 기대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김성령 역시 시즌2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시즌2를 '하면 좋겠다' 하고 기대하고 있다. 시즌2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감독님이 시즌2 쓰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성령은 "저는 정말 '이상청'이 자랑스러운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저만의 만족이 아니라 다같이 만족한 작품이다. 스태프들도 정말 애썼다. 배우가 이런 작품을 하기가 쉬울까 싶다. 촬영 현장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고 결과물도 좋았고 다 너무 열정을 가지고 잘해줘서 나는 너무 벅차고 작은 역할의 배우들도 뭔가를 보여주려고 했던 모습들이 잘 살아서 저는 자랑스러운 작품이었다"고 미소지었다.

사진제공=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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