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 관광·예술단 교류 등…화성시장 "남북 협력의 길 만들 것"
서철모 화성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화성-해주 남북협력 제안'을 발표했다.
화성시, 북한 해주에 14개 협력사업 제안 |
시의 제안은 농업·보건, 환경·경제, 도시협력, 사회문화, 화·해(화성-해주) 사업 등 5개 분야로 이뤄졌다.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남북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이 사업들은 1단계 생활 협력, 2단계 상호 교류, 3단계 투자 협력, 4단계 이익 공유 등 인도적 지원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를 다질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추진된다.
특히 환경·경제 분야에서 북한 공유 부지를 활용한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프라를 구축하고, 탄소배출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화성습지와 라선습지 연대를 통해 한반도 습지 보전에도 협력하고, 북측에 첨단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화성-해주 문화예술단 교류와 화성의 전곡항과 궁평항에서 해주까지 뱃길을 연결하는 남북 페리(ferry) 관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보건 및 의료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북한의 상하수도시설 확충 및 정비사업, 화성과 해주를 연결하는 스마트 물류사업, 해주-강령군 연계 개발을 위한 강령국제 녹색경제 시범구 공동사업도 남북협력사업에 담았다.
화성시는 제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제환경기구·기업 등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통일인식에 대한 아카데미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남북교류협력기금 7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관련 기금 10억 원을 편성했다.
앞서 화성시는 올해 초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지자체 간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5월부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해왔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 기업과 함께 남북 협력의 길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남북이 신뢰를 쌓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 핵문제 해결 후 본격적 남북 협력 (PG) |
화성시의 남북협력 제안 발표에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상임대표인 염태영 수원시장, 사무총장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공동대표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회원 도시들이 사업 성공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화성-해주 협력이 남북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것이다. 사업 중 하나인 화-해 페리사업구상이 특히 멋지다"라고 화성시를 응원한 바 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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