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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임영무 기자] 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가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병찬이 2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오전 7시59분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나와 카메라 앞에 선 김병찬은 마스크를 쓴 채 고개를 숙였다. 그는 '계획 살인 인정하나', '접근금지 받았는데 왜 피해자를 스토킹 했느냐',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마스크 벗을 수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병찬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한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19일 오전 11시6분께 A씨 자택 주차장에서 차량을 확인한 뒤 복도에서 A씨를 기다렸다.
김 씨와 마주친 A씨는 19일 오전 11시29분과 11시33분에 착용하고 있던 스마트워치로 경찰에 긴급 구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곧장 A씨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고, 12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얼굴 등을 흉기에 심하게 다친 상태로 발견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김병찬을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에 나서 다음 날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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