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BTS가 언급한 LA의 한 한인 곱창집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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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의 한 곱창집에 긴 줄이 늘어섰다. 2년 만에 방탄소년단(BTS)의 대면 콘서트가 열리는 LA에서 과거 이들이 언급한 곱창집까지 팬들이 몰리고 있다. 이른바 'BTS 효과'다.
이날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는 '아가씨곱창'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BTS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가게 앞은 물론 쇼핑몰 주차장까지 길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 사진에는 '#Ahgassigopchang'(아가씨곱창) 상호와 BTS가 추천한 음식이라는 의미의 'foodBTS' 등 해시태그가 달렸다. 이곳을 방문해 줄을 선 인도네시아인으로 추정되는 한 BTS 팬은 'mukbang time'(먹방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2017년 BTS가 미국을 방문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LA에 체류 중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LA 넘버원 레스토랑"이라고 이곳을 소개한 일이, 이번 BTS LA 공연과 맞물려 BTS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일부 팬들은 곱창집에 들어서기까지 5시간이나 기다렸다며 BTS 효과를 증명했다.
2017년 BTS가 언급한 LA의 한 한인 곱창집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 [소셜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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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TS의 LA 공연은 27~28일, 내달 1~2일 4회 열린다. 선 예매로 판매된 티켓은 18만8000장으로, 전석 매진이다. 좌석 등급에 따라 75~450달러인 티켓 재판매 가격이 1만 달러(약 1200만원)를 웃돌 정도로 현지에서는 공연 자체가 화제가 됐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BTS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펼치는 대면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한 팬들의 줄이 1.6㎞에 달했다"라며 "나선형으로 구불구불 줄을 섰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BTS 공연이 열리는 LA 소파이 스타디움 주변이 깨끗하게 정돈돼 있는 모습. [트위터 캡처] |
BTS 팬들이 서로 '자랑스럽다'며 칭찬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이번 BTS 공연이 열리는 소파이 스타디움에는 5만명이 운집했는데, 공연장 주변 쓰레기통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린 한 팬은 "바닥에 단 하나의 쓰레기도 없다"고 했다. 이 팬이 올린 사진을 보면 5만 명이 다녀간 공연장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돈이 잘 돼 있는 모습이다. 쓰레기마저 쓰레기통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다.
해당 트윗에는 "당신들이 나를 자랑스럽게 만든다", "아미(Army·BTS 팬클럽)들은 스스로 절제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BTS는 LA 콘서트 일정을 마무리한 뒤 12월 3일 '2021 징글볼(2021 Jingle Ball) 투어'에 참여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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