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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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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연습"..'당나귀귀' 백지선 감독=하키계 BTS+히딩크, 열악한 韓환경 속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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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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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김병현부터 새 보스 백지선 등 '당나귀 귀'를 통해 다양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28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김병현, 정호영, 그리고 새 보스 백지선 등이 출연했다.

한국말이 서툰 백지선 감독은 "1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갔었다"며 한국어가 짧은 이유를 고백했다. 이때 MC 전현무는 "오늘 통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옆에 앉아 있는 김병현이 해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야구선수 출신인 김병현은 199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활약한 바 있다. 그러나 김병현은 "미국에 10년 살았는데 영어를 잘 못한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김병현의 버거집 직원 최준석은 빅버거 만들기에 돌입했고, 예전부터 최준석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일식 보스 정호영은 파격적인 스카우트를 제안했다.

최준석은 버거집 본점에서 가게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 일반 버거의 8배 크기인 '뚱그래 버거'를 만들었다. 3분 안에 먹으면 한달동안 햄버거 공짜, 5분 안에 먹으면 5번 공짜, 10분 안에 먹으면 당일 공짜, 실패하면 2만 9900원을 내야했다.

뚱그래 버거 첫번째 손님이 등장했고, 전부 실패해 단 2개만 팔았는데 5만 9800원을 벌었다. 김병현은 "괜찮다 앞으로 이거로 쭉쭉 나가자"라며 판매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뚱그래 버거는 일반 버거의 8인분으로 실질적으로 팔 때마다 적자였다.

김병현은 "가격을 좀 올려야 될 것 같다"고 걱정했고, 전현무는 "왜 가격을 여기서 정하냐?"고 구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푸드 파이터를 연상케하는 헬스부와 유도부 F4 손님들이 방문했고, "우리가 지면 사장님 것까지 사겠다"고 도발했다.

뚱그래 버거 챌린지 대회 결과, F4는 기권하면서 모두 실패했다. 최준석만 유일하게 성공하면서 햄버거를 다 먹고 여유롭게 휘파람을 불었다. 최종 기록은 9분 47초 94.

김병현은 "준석이가 (뚱그래 버거) 개발자지만 팔도록 결정을 하게 된 건 내 덕분이다. 성공할 것 같았고, 나의 촉이 좋았다. 내가 OK 했으니까 된 것"이라고 했고, 전현무는 "퇴장 퇴장! 5분간 퇴장"이라며 못마땅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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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스 백지선 감독은 한국인 최초 북미하키리그(NHL) 선수이자 두 번이나 우승을 거두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아이스하키계에서는 박지성, 손흥민 선수에 비견되는 실력과 BTS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은 레전드 슈퍼스타라고.

지난 2014년 백지선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단 1년 만에 3부 리그에서 우승했고, 이후 강팀 우크라이나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으며 1부 리그에 진출하는 기적의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 아이스하키 최초 동계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 세계선수권 대회 한일전 34년만에 첫승 등 '아이스하키계의 히딩크'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8년 우수 인재 특별 귀화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아이스하키는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남은 국내 프로팀은 단 두 팀뿐이다. 백지선 감독은 "해외에서는 올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 아이스하키"라고 했다.

백지선 감독은 "우리 목표는 무조건 올림픽 금메달이다. 올림픽 예선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대표팀 오현호 코치와 선수들은 "베이징 올림픽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무조건 이길 생각이다. 한국 하키가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꼭 출전권을 따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현호 코치는 "하키 선수들은 NHL 리그가 얼마나 큰지 안다. 한국인이 거기에 가서 뛰고 우승한 선수가 없다. 최초이고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했고, 조민호 주장은 "축구로 따지면 프리미어리그에서 박지성 선수나 손흥민 선수처럼 저희 하키 선수들한테는 선망의 대상"이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이돈구 선수는 "BTS가 빌보드에서 1등 했는데, 백 감독님이 NHL 리그 우승한 거랑 비슷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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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다정한 모습이지만, 화가 나거나 흥분하면 허재와 현주엽이 온순해 보일 정도로 '마라맛 보스'로 변신했다. 화면 아래에는 '최초로 삐처리가 가장 많이 되는 보스 등장'이라는 자막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고, 태릉선수촌이 폐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대회 취소를 비롯해 국내외 하키 경기가 모두 불발돼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가 사라진 것.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취소, 사비로 빌린 어린이 빙상장에서 연습하고 주차장에서 하키채를 들고 연습하면서 열악한 환경과 악조건을 이겨냈다.

아이스하키 팀은 사비로 어린이 빙상장을 빌렸고, 동네 뒷산에서 체력 단련을 대신했다. 여기에 미끄러운 지하 주차장 바닥을 얼음판 삼아 훈련했고, 한 선수는 "땅바닥에서 드리블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어떤 악조건도 견뎌내며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이를 본 허재는 "주차장에서 연습하는 걸 보는데 안타깝다. 완벽하게 해서 가도 결과가 안 나오는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고, 오현호 코치와 백지선 감독 등도 가슴 아파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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