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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수리 수혈에도 반전 없었다' 강원, 서울과 0-0 무…5년 만에 승강PO행[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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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서울 윤종규가 28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 경기에서 상대 한국영과 볼다툼을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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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용일기자] ‘독수리 반짝 효과’는 없었다. 강원FC가 FC서울 원정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향한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8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파이널B)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40(9승13무15패)에 그친 강원은 리그 최종전을 남겨둔 가운데 10위 성남FC(승점 44)와 승점 격차를 3 이내로 줄이지 못하면서 11위를 확정했다. 내달 K리그2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 엔드 어웨이를 통해 승강PO를 치르게 됐다. 강원은 승강제 도입 첫해(2013년) 승강PO에서 상주 상무에 1,2차전 합계 점수 2-4로 밀려 2부 강등된 적이 있다. 그러다가 2016년 성남FC와 승강PO에서 웃으면서 1부에 복귀했는데 5년 만에 다시 피 말리는 승강PO를 벌이게 됐다.

반면 서울은 승점 44를 확보하면서 9위를 유지, 최종전에 관계없이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강원이 승점 1을 추가하면서 최하위 광주FC(승점 36)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최하위를 확정, 2부 강등했다.

위기의 강원 소방수로 1년 5개월 만에 현장에 복귀한 최 감독은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대원과 이정협을 최전방에 두고 정승용과 임창우를 좌,우 윙백에 포진했다. 한국영, 김대우, 신창무에게 중원을 맡겼다. 스리백은 윤석영~김영빈~신세계가 책임졌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를 확정하는 ‘익수볼’ 안익수 감독의 서울은 나상호~조영욱~강성진을 최전방 공격 삼각 편대로 내보내는 등 주력 선수를 총출동시켰다.

서울은 초반부터 공격 주도권을 쥐고 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강원은 이전보다 2선과 3선 간격을 좁히면서 최 감독이 지시한 지역, 협력 방어에 몰입했다. 최전방에 나선 이정협과 김대원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펼치는 등 좀처럼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이정협과 김대원을 앞세워 매서운 역습으로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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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기성용이 동료에게 패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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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전반 볼 점유율에서 77-23으로 크게 앞섰지만 유효 슛은 강원이 3개로 서울(1개)보다 많았다. 서울은 전반 16분 나상호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이 전부였다. 반면 강원은 전반 24분 김대원의 오른발 슛에 이어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김대원이 감아찬 공을 김대우가 절묘한 백헤딩으로 연결했다. 양한빈이 깜짝 놀라며 쳐냈다. 이어 강원 김영빈이 달려들어 재차 머리를 갖다댔지만 힘이 실리지 못하면서 양한빈 품에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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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용수 감독이 심판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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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비슷했다. 강원 진영에서 서울이 쉴 새 없이 공을 돌리며 틈을 노렸다. 그리고 강원은 두툼한 블록을 형성하면서 역습을 통한 ‘한 방’을 노렸다.

다만 전반보다 양 팀 공격 속도는 떨어져 보였다. 강원이 실리적으로 ‘선수비 후역습’을 펼친 것도 있으나,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가 확정되는 서울도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27분 고요한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위력이 없었다. 4분 뒤엔 다시 조영욱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나상호의 패스를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공이 살짝 골문 왼쪽으로 벗어나며 머리를 감싸쥐었다.

움츠리던 강원은 후반 34분 기회를 잡았다. 역습 과정에서 김대원의 크로스 때 이정협이 골문으로 달려들었으나 서울 수비가 한발 앞서 간신히 공을 따냈다. 최 감독은 앞서 교체 투입한 마티야를 다시 후반 44분 서민우와 교체하는 등 서울 공세에 고전했다. 하지만 커다란 실점 위기는 내주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소득이 없었다. 무득점 무승부로 끝이 났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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