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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 LA 콘서트 공연장에는 말 그대로 남녀노소가 모였다. 10살도 되지 않는 아이부터 70대 노인까지 북적였는데, 이들 중에는 '아미(팬클럽) 가족'도 눈에 띄었다.
방탄소년단의 LA 콘서트 '비티에스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인 엘에이(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in LA)'가 27일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는 일찍이 아미들이 모여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60세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온 몸에 정국의 얼굴이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공연장 주변을 누볐다. "정국이 너무 잘생겼고, 언제나 겸손한 태도인 모습으로 활동해주는 게 좋다"는 해당 여성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애정을 취재진 앞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했다.
여성은 인터뷰를 옆에서 지켜보던 딸을 불렀다. 19살인 딸 역시 '아미'. 이 '모녀 아미'는 함께 정국을 좋아하며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경험을 하고 있다. '엄마 아미'는 "어렸을 때 팬덤 문화를 경험해보지 못 한 게 아쉽다"며 "딸과 같은 그룹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는 게 감격스럽다"고 흐뭇한 미소로 이야기했다. 특히 그는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아미를 이끄는 방탄소년단의 매력에 대해 "나이, 인종도 상관없이 모두를 아우르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메시지와 노래들이 모두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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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 아미'도 등장했다. 46세 아빠는 물론 방탄소년단 팬보다는 딸의 팬인 듯 했지만, 열렬한 아미인 13세 딸의 곁에서 공연장 분위기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아빠는 "딸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너무 고맙고, 이를 바라보는 게 행복하다"며 딸의 '아미' 활동을 응원했다.
공연 입장을 앞둔 딸은 "너무 떨리고 흥분된다"며 "또래 친구들 중에 아미가 많다. 다른 친구들이 나를 부러워 한다"고 밝혔다. 어린 나이에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는 13세 아미. 그는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복 같은 전통 의상을 보게 됐고, 한국 문화를 더 알게 됐다.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 한국에 간다면 하이브에 가면 좋겠다"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어필했다. 이에 아빠 역시 "당연히 같이 갈 것"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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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매 아미'는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나란히 공연장 줄에 서기도 했다. 이미 2016년부터 아미였다는 남매는 대면 공연이 없었던 약 2년 간을 아쉬워하며 "보고 싶었다"고 방탄소년단을 향해 외쳤다.
어렵지만 가까운 시누 사이가 함께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오렌지 카운티 거주 중이라는 두 사람은 자신들의 관계를 "시누"라고 소개했다. 환하게 웃으며 양 손 가득 굿즈를 들고 나오던 두 사람은 "진짜 힘들고 지쳤지만, 너무 즐거운 마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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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수많은 '아미 가족'들이 LA 공연장에 모여 어떤 팬들보다 뜨겁게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LA(미국)=YTN STAR 오지원 기자
YTN star 오지원 (bluejiw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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