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입장한 팬들 SNS 통해 현장 상황 실시간 공유
지민 "보고 싶었다" 말하는 영상 순식간에 댓글 수십개
방탄소년단 2년 만에 대면 콘서트 |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오 마이 갓, 그들이 여기 있어요!",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연 대면 콘서트의 뜨거운 열기는 전 세계 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관련 영상, 글이 잇따랐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진행되는 '사운드 체크'(Sound Check)까지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한 팬들은 일찌감치 입장해 공연장 내 모습을 SNS로 공유했다.
자신을 '이란의 아미(BTS 팬)'라고 소개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슈가, 지민 등 멤버들이 공연장 내 음향을 확인하며 노래 부르는 장면을 잇달아 올리며 오랜만의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후 7시 50분께 공연이 시작되자 SNS 역시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콘서트장 내부는 공식 응원봉 '아미밤'을 흔드는 팬들로 가득 찼다.
무대 정면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는 멤버들 모습 하나하나가 담겼다. 세계 각지에서 온 팬들은 멤버들 한명 한명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성을 질렀고 노래에 맞춰 '떼창'을 선보였다.
영어를 쓰는 한 이용자는 콘서트 실황을 트위터로 생중계하며 "BTS가 여기 있어요, 여기 LA에"라며 소리쳤고, '불타오르네', '쩔어' 등 히트곡의 후렴구까지도 한국어로 완벽하게 따라 불렀다.
멤버 지민이 '여러분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는 영상을 올린 한 트윗에는 순식간에 댓글이 수십 개 달리기도 했다. 현장 모습을 실시간 생중계로 볼 수 없냐는 댓글도 여럿 달렸다.
"40대 아미클럽도 있어요" |
이탈리아어를 쓰는 한 이용자는 'BTS는 내 행복'이라며 보라색 하트로 BTS의 팬임을 인증했고 태국인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이용자는 '멀리서라도 (콘서트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글을 썼다.
이 밖에도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BTS의 콘서트 소식을 전하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현장에 가지 못한 팬들은 '현장 아미'들의 SNS를 보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콘서트 사진을 올린 한 트윗에는 '지금이라고 LA에 가고 싶다', '눈물이 난다, 가고 싶고, 보고 싶다', '헤엄을 쳐서라도 LA에 가고 싶은 마음'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프로필에 호주와 엘살바도르 국기 이모티콘을 표시한 한 트위터 이용자는 휴대전화 영상을 보면서 울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BTS를 다시 보고 싶다"고 적기도 했다.
팬들은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으로 서로를 위로하며 '현장 소식을 많이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콘서트가 열린 소파이 스타디움 역시 BTS 소식을 빠르게 전하고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첫 공연 2시간 전에도 '아미'들을 향해 '준비됐나요?'라는 문구와 함께 '#BTS in LA', '# BTS SoFiStadium' 이라고 쓴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소파이 스타디움은 공연장을 찾은 '특별한' 손님 소식도 전했다.
스타디움 측은 공식 트위터에서 다운증후군을 앓는 BTS의 열성 팬 14살 소년 해리슨이 관람하는 영상을 올렸다.
해리슨은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몇 달 동안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 푼 두 푼 용돈을 모았으나 콘서트 표가 매진됐고 이 소식을 접한 공연장 운영진이 그에게 별도의 VIP 티켓을 선물한 사연이 알려진 바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 트위터 |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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