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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응원에 가족팬들까지…방탄소년단, 글로벌 영향력 제대로 [BTS in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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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인 LA' 콘서트 총 4일간 개최

뉴스1

방탄소년단 팬이 직접 쓴 '화개장터' 트레이닝 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고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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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향한 미국 현지 팬들의 넘치는 애정이 본 공연 시작 전에도 고스란이 드리났다. 팬들은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문구를 한글로 직접 쓰기도 했고, 딸들의 팬심에 가족들이 함께 하는 훈훈한 광경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7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과 28일 및 12월1~2일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하고 4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콘서트는 2019년 ‘스피크 유어셀프’ 이후 2년 만에 재개되는 대면 공연으로 회당 약 4만7000명, 총 18만8000명이 관람하며 추가로 시야제한석을 풀어 실제 공연 관람객은 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오후(한국시간 27일 오전) 방탄소년단의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파이 스타디움에서는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하게하는 여러 모습들이 펼쳐졌다.

이날 공연장에는 이번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지 팬들이 벌써부터 모여 있었다. 방탄소년단을 직접 보지 않더라도,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이들과 관련된 포토 스폿만 있어도 한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제목이 적힌 티셔츠 MD를 입은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콘서트 MD를 사기 위해 4시간 정도 기다렸다는 미국의 제이나(36)와 맨디(36)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각각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다섯 번, 네 번 봤다고 밝힌 두 사람은 주황색 트레이닝복 앞쪽에는 '솝'(슈가+제이홉)이라는 글자를, 뒤에는 '화개장터'(슈가와 제이홉의 조합을 지칭하는 단어)라는 한글을 직접 손으로 써 넣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약 2년 만에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 관람을 앞두고 시카고에서 날아왔다며 "원래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투어 콘서트를 예매했는데 그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취소되면서 이번 공연에 오게 됐다"라고 전하며, 오는 27일과 28일 공연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나와 맨디는 "모든 무대를 다 보고 싶은데 특별히 '온'(ON)과 '블랙스완'(Black Swan) 무대를 진짜 보고 싶다"라며 "'맵 오브 더 솔' 앨범의 곡 무대를 보고 싶었는데 그 투어가 취소돼서 그렇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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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문구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선 아미 모습들. © 뉴스1 고승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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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MD 구매를 위한 긴 줄이 이어진 와중에, MD를 사려는 딸들 옆을 지키고 있는 아버지 및 아들들도 눈에 띄었다. 플로리다에서 왔다는 가족의 부친인 제프(47) 및 아들들인 스키너(17), 캐머런(22)은 "가족이 MD를 사고 싶어 해서 오늘 오전 9시30분에 와서 7시간 동안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걸 사려고 7시간 동안 기다린다는 게 신기하고, 아주 열정적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제프는 "오늘 딸들 옆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서 딸들을 위해 밥을 사러 왔다 갔다 했다"라며 "원래 추수감사절이라 캘리포니아에 온 건데 사실은 딸들이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고 싶어 해서 온 게 진짜 이유"라고 했다. 또한 그는 "아빠로서 되게 뿌듯하다"라며 "딸들이 워낙 BTS 팬들이니까 이렇게 딸들 데리고 캘리포니아 와서 공연 보여주는 게 아빠로서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번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LA 공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인서 또는 공연 72시간 이내에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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