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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전두환 측 "이순자 대리 사과, 5·18에 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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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발인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이 27일 전씨 부인 이순자 씨가 이날 대리 사죄한 대상에는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 등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오늘 오전 전씨의 영결식에서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깊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대신 사과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정성이 없는 대리 사과라는 비판이 나왔다.

전씨 측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오후 화장장인 서울 서초구 서울추모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사를 보니까 5·18 단체들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는데 (이씨가) 5·18 관련해서 말씀하신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분명히 재임 중이라고 말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전씨의 대통령 재임 중 벌어진 일에 대해서만 사죄했다는 설명이다. 5.18은 전씨가 취임한 1980년 9월 1일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사죄 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민 전 비서관은 '재임 중 벌어진 일은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시위하던 학생들이 그런 경우도 있고, 경찰 고문으로 죽은 학생들도 있었다"고 답했다.

또 민 전 비서관은 "재임 중일 때 여러 가지 과오가 있었고 그것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한테 사과한다는 말은 회고록에도 있고 그동안 몇 차례 있었다"며 "백담사에 들어갈 때도 했고 국회 청문회 때도 그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까지 안 하다가 처음 하는 것 같이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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