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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전두환 영결식…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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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영결식…이순자 "남편 대신 사죄"

[앵커]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 영결식이 오늘 오전 서울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부인 이순자 씨가 "남편을 대신해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전두환 씨 영결식이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습니다.

유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분가량 진행됐고 지금은 운구차도 이미 화장장으로 떠난 상황인데요.

전씨 유해는 화장 뒤 연희동 자택으로 옮겨져 임시 안치될 예정입니다.

전씨는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에는 안장될 수 없습니다.

전씨 부인 이순자 씨는 장례식장에서 유족 대표로 나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남편을 대신해 특히 사죄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또 "돌이켜보니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나고 저희는 참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씨는 또 남편이 평소 자신이 사망하면 장례를 간소히 하고 무덤도 만들지 말며, 화장해 북녘땅이 보이는 곳에 뿌려달라고 했다며 관련 유언도 언급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순자 씨의 이번 대리 사과에 과연 진정성이 담겨있느냐, 이런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고 하죠?

[기자]

전씨 측이 역사적 과오에 대해 '사죄' 표현을 써가며 공개 사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긴 합니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진정성이 담겼는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죄의 뜻은 이 씨가 미리 종이에 써온 3분이 넘는 추도사를 읽던 도중 언급됐는데, 그나마 15초에 불과했고, 장례기간을 포함해 유족들이 5·18 민주화운동 등에 대한 입장에 깊은 침묵으로 일관해온 점도 그런 의문이 제기되는 배경입니다.

5·18 관련 단체들에선 "마지못해 사과하는 느낌이고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장례가 끝난 후에라도 기자회견 등으로 정식 사과하는 게 옳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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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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